[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한국전력공사·국가철도공단과 온실가스 배출 저감기술 개발에 나선다.
서부발전은 지난 29일 대전광역시 철도공단 본사에서 수소를 활용해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육불화황(SF6) 무해화 기술 활용 공동합의식을 했다고 30일 밝혔다.
| (왼쪽부터) 이중호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 원장과 엄경일 한국서부발전 기술안전 부사장, 이인희 국가철도공단 시스템본부장이 지난 29일 대전광역시 철도공단 본사에서 열린 육불화황(SF6) 무해화 기술 활용 공동합의식에서 합의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서부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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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불화황은 절연성이 뛰어나 고전압 설비에서 전력 흐름을 조절하는 필수 매체이지만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기후위기를 유발하는 대표적 온실가스여서 대체해야 하는 상황이다. 육불화황의 지구온난화 지수는 대표적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2)의 2만3900배에 이른다.
서부발전은 한전과 함께 수소 연소 기술을 활용해 육불화황을 온실가스 배출 없이 폐기할 수 있는 설비를 개발해 실증하기로 했다. 철도공단은 철도 운영 때 쓴 육불화황을 모아 관련 기술개발과 실증 사업에 제공키로 했다.
서부발전은 석탄·가스화력발전을 중심으로 국내 전력생산의 약 10%를 맡고 있는 발전 공기업으로서 온실가스 저감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이란 전 세계적 과제를 수행해야 할 부담을 안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은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있고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온실가스 배출 규제가 강화하는 추세다.
이날 협약식에는 엄경일 서부발전 기술안전 부사장과 이중호 한전 전력연구원장, 이인희 철도공단 시스템본부장 등 3사 관계자가 참여했다. 엄경일 부사장은 “3개 기관 간 적극적인 협력 체계 구축으로 정부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