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수들 자랑스럽게 싸웠지만…국민 기대 못미쳐 죄송"

16강 브라질전 1-4 패…손흥민 세 번째 WC 마무리
"격차 좁히려 했으나 어려워…내가 아픈 건 괜찮다"
"앞으로 책임감 갖고 더 잘해줘야" 후배들에 당부
  • 등록 2022-12-06 오전 6:33:06

    수정 2022-12-06 오전 6:34:31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카타르 여정을 마친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국민들의 기대에 못 미쳐서 너무 죄송하는 말씀 밖에 드릴 게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1-4로 패한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이 경기 종료 후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1-4로 패했다.

FIFA랭킹 1위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브라질은 킥오프 직후부터 한국을 강하게 압박하기 시작했다. 경기 내내 점유율에서 절대적인 우위에 서며 공격에서 끊임 없이 기회를 만들었다. 한국의 수비는 속수무책이었다.

실점이 이른 시간 나오면서 분위기를 쉽게 내줬다. 전반 7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선제골을 터뜨린 뒤 전반 11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오른발로 차분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9분엔 히샬리송이. 전반 36분 루이스 파케타에게 내리 골을 내줬다. 결국 전반에만 4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홍철과 손준호를 투입하며 중원에 숫자를 늘린 한국은 손흥민을 오른쪽으로 이동시켜 새 득점 루트를 찾았다. 한국의 자존심을 지킨 건 이번 대회 처음 그라운드를 밟은 백승호였다. 후반 31분 프리킥 기회에서 브라질 수비의 머리를 맞고 흘러나온 공을 아크 앞에 있던 백승호가 지체 없이 왼발 중거리슛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한국의 만회골이자 자신의 월드컵 데뷔골 터뜨렸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방송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너무 고생했고, 국민과 축구팬들께는 너무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희도 최선을 다했고 차이를 좁히기 위해 많이 노력했는데 너무 어려운 경기를 했다”면서도 “그래도 선수들이 여기까지 오는 데 있어서 자랑스럽게 싸워줬고, 그들의 헌신과 노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 직전 얼굴 뼈 골절로 내내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임했다. 아직 회복 초기 단계라 통증을 안고 뛰는 상황이었다. 그는 “제가 아픈 건 괜찮다. 선수들 고생한 데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손사레를 쳤다.

이강인, 백승호, 조규성 등 이번 대회에서 활약한 후배들에 대해서는 “이 선수들이 더 책임감을 갖고 계속 잘해줘야 한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월드컵 부대에서 자신의 실력을 펼칠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 이게 끝이 아니라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선수 됐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5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1대 4로 패배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응원단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그는 “축구선수로서 여태까지 못했던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응원해주신 국민들께 너무 감사하다”면서 “선수들과 스태프들은 정말 최선을 다해서 이 경기를 준비했고 이를 경기장에서 펼쳤다. 팬분들이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저희 선수들과 더 발전한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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