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캐나다 깜짝 금리 재인상에 한은도 추가 긴축 경고

호주·캐나다, 물가 다시 뛰니 금리 다시 올려
美 연준도 6월 동결했다가 7월 인상 가능성
한은 "韓, 호주·캐나다와 같다고 볼 수 없지만 물가 안심 못해"
"금리 인상 사이클 끝났다는 생각 갖고 있지 않아"
  • 등록 2023-06-09 오전 5:00:00

    수정 2023-06-09 오전 5:00:00

[뉴욕 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최정희 기자] 호주에 이어 캐나다까지 시장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깜짝 인상했다. 호주와 캐나다는 우리나라와 함께 연초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한 대표국가이지만, 다시 뛰는 물가에 금리 인상을 재개했다. 한국은행도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았다”며, 추가 금리 인상을 경고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4.75%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1월, 3월, 4월 금리를 동결한 이후 금리 인상을 재개한 것이다. 호주 중앙은행(RBA)은 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4.10%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3월, 4월엔 금리를 동결하다 5월과 6월 두 달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두 나라의 물가상승세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의 5월 전년동월비 물가상승률은 4.4%로 예상치(4.1%)를 넘어섰을 뿐 아니라, 전월(4.3%)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호주의 1분기 물가상승률도 예상치(6.9%)를 넘어선 7.0%를 기록했다.

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이사)는 8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발간후 가진 브리핑에서 “두 나라는 물가상승세가 다시 반등하면서 통화정책을 좀 더 제약적인 수준으로 가져가려는 취지로 금리를 인상했는데, 우리나라는 4, 5월 물가가 금융통화위원회 예상대로 둔화되고 있다는 판단으로 금리를 동결했다”며 “우리나라의 상황이 두 나라와 같다고 볼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 물가 상황도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 물가는 여름께 2%대로 떨어지지만, 연말엔 3%대로 올라갈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전망 역시 ‘동결 후 재인상’에 무게가 실린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34% 정도인 반면, 7월 인상 가능성은 50%를 넘는다.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25bp 인상할 경우 한-미 금리 역전폭은 2%포인트로 벌어진다.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 경상수지 적자 등에 원화 약세 강도가 커질 경우 한은의 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 부총재보는 “물가상승률이 상당기간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연준의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커 금리 인상 사이클이 완전히 끝났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며 “추가 인상 필요성을 점검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주요국의 금리 인상 재개에 시장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5월초 101선까지 하락했으나 최근 104선으로 올라섰다. 7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는 1%대 하락했다. 8일 코스피 지수 등 아시아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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