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데이에 멈춘 코스닥…추가 상승 기대되는 이유

3거래일 만에 코스닥 하락 전환
테슬라 투자자의날 기대감 소멸 영향
머스크 '반값 전기차' 발표 제외
美 IRA 세부법안 발표 등 추가 모멘텀 기대
  • 등록 2023-03-03 오전 5:01:00

    수정 2023-03-14 오전 8:40:03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연초 코스닥 상승을 견인했던 2차전지주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테슬라의 ‘투자자의 날’ 모멘텀 소멸과 2차전지주의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다만 증권가에선 미국 인플레감축법(IRA) 세부 내용 발표 등 주요 모멘텀으로 2차전지주가 코스닥 상승을 다시 한번 이끌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787.19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연말 대비 15.88% 오른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8.56% 오른 2427.85를 기록했다. 올해 코스피 대비 코스닥 지수의 상승률이 두 배가량 높은 셈이다.

출처=마켓포인트
출처=마켓포인트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두드러진 상승세를 띤 것은 코스닥 내 2차전지 소재주의 주가가 선전했기 때문이다. 주요 2차전지 업체들의 주가를 보면 코스닥 상승률보다 더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테슬라와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한 엘앤에프(066970)는 이날 25만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는데, 이는 지난해 연말 대비 51.87% 상승한 수준이다. 양극재 제조사인 에코프로비엠(247540) 역시 73.4% 뛰었다. 에코프로비엠의 지주사인 에코프로(086520)는 167.0% 뛰었다. 2자전지 핵심 소재인 전해액을 생산하는 엔켐(348370)은 18.82%, 전해질을 생산하는 천보(278280)는 11.77% 올랐다.

2차전지 업체의 주가 상승은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의 영향이 컸다. 우선 테슬라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2% 증가한 213억달러, 주당순이익(EPS)는 40.5% 늘어난 1.19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기대치 1.0%, EPS는 6.1% 상회했다. 여기에 지난 1월 테슬라 주요 세단 모델인 ‘모델3’,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를 최대 20% 할인하면서 수요 증가 기대에 2차전지 관련 종목 전반이 상승 흐름을 탔다. 이에 테슬라 주가 역시 지난달 8일(현지시간) 3개월 만에 200달러를 돌파했다.

다만 이날 코스닥을 비롯한 2차전지 소재주들은 테슬라의 ‘투자자의 날’ 행사를 소화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코스닥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0.56% 하락했다.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등은 각각 3%, 4%대 내렸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반값 전기차’ 발표 내용이 행사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지난 2020년 9월 신기술 공개 행사에서 2만5000달러 금액의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장기 사업 계획인 ‘마스터플랜3’에서 해당 내용은 빠졌다. 시장 일각에선 2차전지 소재주가 단기 급등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는 시각도 나온다.

다만 증권가에선 이달 전기차 세제 혜택 제공을 골자로 하는 미국 IRA 법안 세부안 발표 등의 모멘텀이 가시화하며 2차전지가 코스닥 상승을 다시 견인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차전지 업체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다는 얘기는 계속해서 나왔던 주장”이라면서 “3월 중순에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3월 말 IRA 세부안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 법안 내용이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업종은 높은 실적 성장과 수주 모멘텀 등으로 주가가 견조했다”며 “앞으로도 2차전지 업종 주가는 높은 변동성에 흔들릴 것이지만 주가 방향은 꾸준히 우상향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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