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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IPO 깃발 올린 쏘카…대박이냐, 실패냐 '엇갈린 시선'

공모주 한파에도 쏘카 상장 박차
녹록지 않은 분위기 속 IPO 의지↑
공모규모·시가총액 조정…거품빼기
수익실현보다 중장기 성장에 방점
우려도 여전…상장 성공할지 관심
  • 등록 2022-06-29 오전 5:00:00

    수정 2022-06-29 오전 5:00:00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한여름 ‘한파’(寒波)를 맞은 공모주 시장에서 상장 출사표를 던진 기업이 있다. 오는 8월 기업공개(IPO)를 예고한 카셰어링 업체 쏘카(So car)가 그 주인공이다.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상장 대어들이 잇따라 상장을 철회한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하게 밀어붙이는 모습이다. 주춤한 시장 분위기를 뚫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
8월 상장 예고…곳곳에 보이는 IPO 의지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지난 24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455만주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4000∼4만5000원에 책정했다. 공모 예정 금액은 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2048억원, 시가총액은 1조5944억원 규모다. 상장 예정일은 8월 18일로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016360), 인수회사는 유안타증권이 각각 맡았다.

쏘카의 행보엔 여러모로 적잖은 의미가 있다. 흑자를 낸 적 없는 기업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할 수 있도록 허용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특례상장’ 1호 기업이기 때문이다. 엄혹한 공모주 시장에서 상장 시동을 걸었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이런 상황을 의식한 영향일까. 쏘카의 증권신고서를 보면 녹록지 않은 분위기를 헤쳐나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쏘카는 지난 3월 롯데렌탈에 지분 13.9%를 1831억원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기업가치 약 1조3000억원을 인정받았다. IPO 직전 막차를 탄 투자자의 수익 보장을 위해서는 2조원 이상의 몸값을 인정받아야 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쏘카는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을 1조5944억원에 산정하며 공모 규모를 불리지 않았다. 사실상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규모로 상장까지 진행하겠다는 의도다.

이를 두고 자본시장에서는 주요주주로 올라선 롯데 측의 의지가 반영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3월 롯데렌탈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하던 쏘카 지분을 대거 인수하는 구조를 띠면서 주주 구성 정리에 도움을 줬다.

한 PEF 운용사 대표는 “당시 롯데 측이 FI 지분을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면서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며 “전략적투자자(SI) 형태로 쏘카 지분 인수를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IPO에 따른 당장의 수익보다 상장사로서의 중장기 성장 플랜을 더 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주춤한 분위기 뚫어낼까’ 관전 포인트

쏘카는 △대주주·특수관계인 1년 △전략적 투자자 6개월 △재무적 투자자는 1~6개월 등의 보호예수 기간을 약정해 상장 후 유통 물량이 전체 주식의 16.28% 수준이다. 코스피 상장 기업의 최근 3년간 최초 유통주식 수 비중 평균(38.8%)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쏘카가 구주매출을 하지 않고 100% 신주를 발행하기로 한 것도 수익실현보다 상장이라는 목표 자체에 집중하고 있다는 인식을 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설명이다.

상장을 위해 노력한 흔적에도 불구하고 우려의 시선이 여전한 것도 사실이다. 쏘카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적자 21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폭을 크게 줄였지만 2011년 사업 시작 이후 연간 영업이익에서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한 주차공간 확보 부담과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차량 패러다임에 어떻게 대처할지도 관건이다. 최근 치솟는 유가 문제도 실적에 고스란히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대규모 자본력을 보유한 경쟁 업체들이 차량 공유 사업에 진입해 경쟁을 펼칠 경우도 신경써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외형 확장을 위해 인수했던 ‘타다’ 서비스가 빠진 점도 어떻게 평가를 받을지 봐야 할 것”이라며 “우려하는 지점을 사전에 차단했다는 점에서 기대감도 있지만 시장 분위기가 이를 받아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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