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독 해저 가스관 파괴 공작?..."수중 폭발"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해저 가스관 3개에서 하루 사이 연이어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로이터,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각) 가스관 운영회사인 노르트스트림 AG는 가스관 3개에서 손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노르트스트림 AG는 가스관 3개가 동시에 망가진 것은 처음이라며 복구 시기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27일(현지시각) 덴마크 보른홀름 인근 해역에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의 가스 누출로 지름 1㎞가 넘는 거대한 거품이 형성돼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로 인해 해저에서 폭발이 감지되고 대량의 가스가 바다에 유출되면서, 스웨덴과 덴마크 해상교통당국은 주변 해역에서 선박 항해를 금지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러시아와 서방은 단순 사고가 아닐 것이라며 서로를 향한 의구심을 내비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누출이 ‘비밀 파괴 공작 때문이냐’는 질문에 어떤 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서방에서는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반발해 가스 공급을 줄여온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러시아 개입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