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머신' 홍창기 "해민이형에게 많은 것 배우고 싶어요"

  • 등록 2022-01-17 오전 10:31:47

    수정 2022-01-17 오전 10:31:47

LG트윈스 홍창기. 사진=LG트윈스
2021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낸 홍창기. 사진=LG트윈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1년 선수인생에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LG트윈스 ‘출루머신’ 홍창기(29)가 2022년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홍창기는 오는 2월부터 시작되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현재 개인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11월말까지는 회복 훈련을 한 뒤 2주 정도 푹 쉬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12월 중순부터 잠실에서 웨이트트레이닝 등 체력 운동을 시작했고 1월부터는 기술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홍창기는 19일 LG트윈스 구단을 통한 인터뷰에서 “모빌리티 운동으로 가동성, 유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사실 몸이 조금 유연하지 않은 편인데 컨디셔닝 코치님들께서 가동성, 유연성 운동에 대해서 조언을 많이 해주셨고 필요성을 느껴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시즌 중에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지금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있고 웨이트트레이닝도 중점을 두고 있다”며 “몸 상태는 아주 좋다. 회복 훈련을 마치고 2주 동안 잘 휴식해서 시즌에 쌓였던 피로는 잘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홍창기에게 2021년은 터닝포인트였다. 144전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328, 4홈런, 52타점, 23도루, 출루율 .456, 장타율 .408 등 역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출루율 1위, 최다볼넷 1위에 오르며 리그 최고의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했다.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LG 소속 외야수로는 2013년 박용택(42·은퇴) 이후 8년 만에 받은 골든글러브였다. 불과 2년 전만해도 2군을 전전했던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대반전이었다.

홍창기는 “지난 시즌은 돌아보면 한마디로 꿈만 같았던 시즌이었고 타율, 출루율 등 모든 기록들이 목표 이상으로 잘 나왔다”며 “사실 운도 많이 따랐던 것 같다. 내야안타도 많이 나오고 수비 시프트 반대쪽으로 가는 타구도 많이 나왔다”고 돌아봤다.

특히 홍창기는 지난 시즌 297출루를 기록했는데 이는 KBO리그 역대 2위 기록이었다. 시즌 100볼넷-100득점 이상을 기록했고 구단 최초 한 시즌 100볼넷을 넘었다.

홍창기는 “계속 1번 타자로 나갈 수 있도록 믿고 기용해 주신 감독님 덕분에 달성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1번 타자이다 보니 많이 출루해야 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고 출루를 많이 신경 썼는데 좋은 기록을 세우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100볼넷은 시즌 막판 조금 의식하기는 했는데 구단 최초라는 기록에 내 이름을 남길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며 “득점은 내가 잘 했다기 보다는 내 뒤에서 도와준 팀 동료들의 도움으로 달성할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아울러 “골든글러브는 예상조차 못했다”며 “골든글러브는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서 받으면 영광이고 좋지만 못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아쉬움도 있었다. 포스트시즌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14타수 2안타 1볼넷 타율 .143에 머물렀다. 정규시즌에 보여준 활약에 비하면 한참 부족한 결과였다.

홍창기는 “재작년에 포스트시즌을 경험을 해봐서 긴장이 안될 줄 알았는데 너무 긴장이 됐다”며 “편하게 하자고 생각했지만 경기가 잘 안 풀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더불어 “좋은 타구가 호수비에 잡히면서 마음이 조급해졌다”면서 “많은 것을 배운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홍창기는 리그 최고의 선구안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루킹 삼진도 다소 많은 편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그는 “내가 볼이라고 잘못 판단한 공도 많았고 스트라이크를 알고도 놓친 공도 많았다”며 “내 스타일대로 공을 많이 보고 승부하다 보니 루킹 삼진이 많았던 것 같다”고 스스로 생각한 이유를 밝혔다.

홍창기는 2022시즌 새로운 변화를 맞이한다. 리그 최고의 중견수로 인정받는 박해민이 FA 계약으로 가세한다. 박해민이 중견수를 맡으면 기존에 중견수를 책임졌던 홍창기는 우익수로 포지션을 옮기게 된다.

홍창기는 “해민이형읠 정말 환영하고 리그 최고의 수비와 주루플레이 등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싶다”며 “신인 때부터 외야 3개 포지션을 모두 연습하고 퓨쳐스 경기에서 경험도 많이 했기 때문에 우익수 수비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강조했다.

2022년 홍창기의 각오는 남다르다. 지난 시즌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 특히 장타력을 더 보강하겠다는 각오가 분명하다.

홍창기는 “지난 시즌은 장타가 많이 안 나와서 조금 아쉬웠다”면서 “홈런은 아니더라도 2루타 같은 중장거리 타구를 많이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항상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에 대한 마음도 각별하다. 홍창기는 “야구장에 멀리서도 와주시고 응원을 많이 해주시는 팬들께는 선수로서 당연히 보답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경기장 안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경기장 밖에서는 좋은 팬 서비스로 보답하고 싶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팀이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올해처럼 1번타자로 나가게 된다면 항상 출루에 목표를 둘 것이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홍창기는 “올해는 많은 팬들이 야구장에 오셔서 즐겁고 기분 좋게 즐기실 수 있으면 좋겠다”며 “시즌 개막까지 준비 잘 해서 작년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홍창기. 사진=LG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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