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커져가는 연어 사랑…"맛·안정성 모두 잡았다"

미아 번하드센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한국 매니저 인터뷰
한국인 수산물 소비량 세계 최고…1인당 연어 소비량 900g 불과
백신 접종, 연어 여권 등 연어 품질관리 세계최고 수준
양식장 내 연어 비중 2.5%로 동물 복지까지 신경쓰고 있어
  • 등록 2022-12-06 오전 6:00:00

    수정 2022-12-06 오전 6:00:00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국은 1인당 수산물 섭취량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간한 보고서(2020년)에 따르면 우리 국민 1인당 수산물 섭취량은 68.1㎏으로 전세계 평균(20.5㎏)의 3배가 넘는다. 특종 어종을 주로 섭취하는 해외와 달리 한국인은 식용 가능한 수산물 대부분을 섭취하고 있어서다.

특히 최근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어종 중 하나는 노르웨이산 연어다. 부드럽고 고소한 맛에 풍부한 영양분까지 갖추고 있어서 젊은 층부터 고령층까지 전세대에 걸쳐 인기를 얻고 있다.

미아 번하드센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매니저(사진=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최근 서울 중구에 있는 노르웨이 대사관에서 만난 미아 번하드센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한국 매니저는 “한국인 1인당 연평균 연어 소비량은 900g”이라며 “노르웨이 1인당 연간 연어소비량(8㎏)의 10분의 1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시장은 매년 꾸준히 연어 소비량이 늘고 있는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노르웨이로부터 수입한 연어의 양은 3만7503t(약 4096억원)에 이른다. 4년 전인 2017년(2만692t·2244억원) 대비 81% 증가했다.

연어 소비처 다양화가 수입 증가의 큰 이유다. 일식집, 씨푸드 레스토랑,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도 생연어를 구할 수 있다.

코로나19도 연어 소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건강을 챙기고 운동을 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쉽게 조리할 수 있고 영양분이 풍부한 연어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다. 연어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고혈압·동맥경화·심장병 등 심혈관계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미아 매니저는 “한국은 창의력이 뛰어난 식도락가들이 많아서 연어를 먹는 다양한 방안을 고안해낸다”며 “파티, 하이킹, 캠핑, 등산 등 어떤 상황에서도 연어를 소비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연어 등 수산물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중금속, 미세플라스틱 등이 체내에 쌓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는 동물복지를 고려한 생산방식으로 양식하고, 까다롭게 품질를 관리하는 만큼 안정성에 대해서 자신했다.

노르웨이산 연어는 대서양바다에서 잡은 이후에 항공화물편을 통해 36시간 내에 한국에 들어온다. 연어 상자에는 연어 여권이 부착돼 있어 산란 지점·시기·백신접종여부·사료종류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들어 노르웨이산 연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운송비가 급증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 주간수산물동향에 따르면 11월 3주차 연어 1㎏ 평균시세는 1만7000원으로 2월 1주차(1만1100원)보다 53%나 비싸졌다. 미아 매니저는 “전쟁으로 인해 물류비가 늘어났는데, 곧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국 정부와 노르웨이의 연어 양식 기술을 전수하는 산업 차원에서도 협업도 논의하고 있다. 미아 매니저는 “연어는 지속가능성이 높은 단백질원”이라며 “한국과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도별 노르웨이산 연어 수입량 현황. 단위: 달러, ㎏(자료=수산물 수출정보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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