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대사, 美 맹비난…비핵화 협상 여지 사라졌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 총회 연설
"미 주도 유엔 제재, 인정한 적 없다"
"미 적대정책이 오늘의 현실 만들어"
  • 등록 2022-09-27 오전 6:43:54

    수정 2022-09-27 오전 6:43:54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지난 30년간 미국의 간악한 적대정책이 오늘의 현실을 만들었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7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을 통해 “미국은 이 시각에도 조선반도 주변에서 매우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는 합동 해상연습을 벌려놓으려 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사는 이어 “이는 명백히 조선반도 정세를 전쟁 접점으로 몰아가는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매우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또 최근 북한의 핵무력 정책 법제화는 미국의 위협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에 미국의 적대정책과 군사적 공갈이 가중될수록 이를 억제하기 위한 우리 힘도 강화된다”고 경고했다.

김 대사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대한 유엔의 제재 움직임에 대해서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만들어놓고 압박하는 유엔 제재는 인정한 적이 없다”며 “앞으로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대사의 언급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다 강경해졌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북미간 비핵화 대화 여지가 사실상 사라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은 그동안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인 접근을 강조해 왔다.

김 대사는 이날 연설에서 한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7차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7차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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