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근 "전영록 선배님은 아버지 같은 존재죠" [인터뷰]

'헬로트로트' 와일드카드 하동근
'전설' 전영록도 인정한 될성부른 떡잎
"하동근, 인성·지성·실력 다 갖춰" 극찬
"큰 가르침 받아… 성장하는 가수될 것"
  • 등록 2022-06-20 오전 11:24:27

    수정 2022-06-20 오전 11:24:27

가수 하동근(오른쪽)과 전영록(사진=유니콘비세븐)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울 똥끄이(동근이)한테 이거 배웠어요.”(전영록)

얼핏 보면 아빠와 아들 같다. 사제지간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다정함을 넘어 애틋함까지 느껴질 만큼 두 사람의 사이가 너무나도 돈독하다. 특히 ‘MZ세대 브이’를 배웠다며 천진난만하게 자랑하는 모습을 보면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가요계 전설’ 전영록과 ‘트롯계 신성’ 하동근이다.

전영록과 하동근은 2021년 방송된 MBN 트롯 경연 프로그램 ‘헬로트로트’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하동근은 ‘헬로트로트’에서 탈락 위기 직전 전영록이 쓴 ‘와일드 카드’로 급부상해 ‘님이여’, ‘해변의 여인’, ‘건배’ 등을 부르며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중 하동근이 부른 ‘님이여’에 대해 전영록은 “이 노래를 듣고 돌아가신 부모님이 생각났다”고 최고의 극찬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두 사람은 끈끈한 사제지간의 연을 맺으며 지금까지 인연을 지속하고 있다.

“모든 것을 다 갖췄다.”

전영록은 하동근이 어떤 가수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전영록은 “울 똥끄이는 인성과 지성을 다 갖췄다”고 치켜세우며 “이런 친구를 알게 된 것이 나에겐 크나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귀한 아이”라고 하동근을 보듬으며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도 했다.

“제 음악의 아버지 같은 분입니다.”

하동근에게 전영록은 어떤 존재인가 묻자 ‘아버지’라는 답이 되돌아왔다. 하동근은 “많은 가르침과 도움을 주셨고, 너무 좋은 기운을 내게 늘 주신다”면서 “음악의 아버지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전영록은 “난 너 같은 아들 없다”라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가수 하동근(사진=유니콘비세븐)
가수 전영록(사진=유니콘비세븐)
하동근, 3년 만에 트롯 대세로 발돋움

하동근은 트롯계에 입문하면서 인생이 180도 확 달라졌다. 과거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력은 있지만, 2020년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을 기점 삼아 본격적으로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년 뒤인 2021년 방송된 MBN ‘헬로트로트’는 하동근을 온전한 트롯 가수로 우뚝 서게 했다. ‘헬로트로트’ 이후 무려 세 장의 앨범을 낸 가수가 됐을 만큼, 젊은 트롯 가수 중에서 하동근의 성장세가 유독 두드러진다.

“20대 대부분을 공장에서 일하며 보냈어요. 안정적인 삶을 살기 위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죠. 그러던 중 오디션 프로그램에 지원하면서 제 인생이 확 달라졌어요. 물론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죠. 아쉽게 한 표 차이로 고배를 마시기도 했어요. 하지만 많은 분께서 좋은 가수가 될 것이라는 응원을 해주셨고 꾸준히 도전을 이어간 끝에 이렇게 가수로 데뷔해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됐어요. 현재 소속사 대표님을 만난 것도 천운이에요. 이 모든 것이 3년도 안 돼 이뤄졌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전영록은 하동근이 살아온 삶의 과정을 주목했다. 20대 때 먼 미래를 내다보지 못해 인생을 허비할 수 있었을 텐데, 오히려 하동근은 ‘내가 내 삶을 살아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묵묵히 삶을 살아왔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전영록은 “동근이는 집이 못 살아서가 아니라 ‘내가 내 삶을 책임지기 위해, 돈을 스스로 벌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을 해왔더라”며 “책임감 있는 모습은 물론이고 웃음도 많고 인사성도 밝다는 점이 지금의 동근이를 있게 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영록은 ‘헬로트로트’를 통해 하동근 등 후배 가수들과의 교류하게 되면서 지난 25년간 안 썼던 곡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전영록은 “‘헬로트로트’에서 만난 후배 가수들에게 내가 직접 만든 곡을 선물하고 싶었다”면서 “가장 먼저 동근이가 곡을 냈는데, 대견하고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크게 웃었다.

실제로 하동근은 지난 4일 세 번째 디지털 싱글 ‘차라리 웃고 살지요’를 발매했다. ‘차라리 웃고 살지요’는 전영록이 ‘애제자’ 하동근을 위해 직접 만들어 선물한 곡이다. 이 곡은 ‘어차피 돌고 도는 건 인생이련만, 차라리 웃고 살지요’라는 삶에 대한 따뜻한 메시지가 전영록의 인생철학을 보여주는 한편, 하동근의 묵직하면서도 울림 있는 보이스가 모두를 미소 짓게 했다.

가수 하동근(오른쪽)과 전영록(사진=유니콘비세븐)
“하동근, 음악 스펙트럼 굉장히 넒은 가수”

전영록은 “첫 타자가 동근이가 됐는데 차트에서 최고 35위까지 오르는 걸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며 “편안한 멜로디에 삶을 노래하는 음악도 대중이 좋아한다는 걸 이번 기회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엔 음원만 냈지만, 기회가 된다면 앨범을 내는 것이 가수로서 좋은 이력이 될 것”이라며 “내친김에 동근이가 앨범까지 냈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전영록은 “하동근은 음악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은 가수”라고 강조했다. 또 “트롯, 댄스, 발라드, 록 등 다양한 음악을 할 줄 아는 멀티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전영록은 “노래도 잘 하고, 음악 스펙트럼도 넓고, 잘 웃고, 인사성도 밝은 하동근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고 자랑하며 “이번에 작사에 참여하면서 저작권자로도 이름을 올렸는데, 동근이의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고 했다.

하동근도 “그동안 트롯을 한다고 하면서 꺾기 등 기교에만 열중했는데, 전영록 선생님께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이 진정한 음악’이라는 걸 일깨워 주셨다”면서 “이 시기에 전영록 선생님을 만난 건 그야말로 운명이 아닐까 싶다. 선생님이 큰 가르침을 주신 만큼, 잘 배우고 습득해서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는 가수 하동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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