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와치]폭락장 오자…코스닥 인버스 펀드 웃었다

국내 주식형 -6.27%, 해외 주식형 +0.18%
코스닥 연일 4%대 폭락 연저점…700선도 위협
금리인상기 성장주 타격…국내 수급 변동성 확대
"손절매 악순환…바닥·반등 시점 예상 어려워"
  • 등록 2022-06-26 오전 9:42:32

    수정 2022-06-26 오전 9:42:32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닥 지수가 급락세를 이어가자 하락에 베팅해 지수와 반대방향에 수익을 내는 인버스 펀드가 고개를 들었다. 경기 침체 우려가 번지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상기 코스닥 성장주들이 꺾이는 양상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이틀 연속 연저점으로 추락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스닥, 바닥 뚫고 지하…인버스 ETF 수익률 ‘쑥’

2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6월17~23일)을 보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코스닥150인버스[주식-파생]’ ETF가 9.90%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인버스(주식-파생)’ ETF(9.86%), ‘삼성KODEX200롱코스닥150숏선물[주식-파생]’ ETF(4.49%)가 뒤를 이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마이너스(-)6.27%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는 5.59%의 하락세를, 코스닥 지수는 10.94%의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확대돼 하방 압력을 더했으며 2400선이 붕괴되면서 연중 신저가를 경신했다.

특히 코스닥은 경기 침체로 인해 업종 전반이 약세 흐름을 보이며 주간 10% 이상의 급락세를 보였다. 이틀 연속 4%대 급락하면서 700선마저 위협받기도 했다. 2차전지 소재주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가 급락세를 보였고, 업종 전반이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제도(Fed) 의장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제기, 향후 인플레이션이 수그러들지 않는다면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하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 개인 투자자의 반대매매도 국내 증시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상대적 급락세는 펀더멘털·실적 측면에서 그 원인을 찾기 어렵다”며 “이보다 국내 수급 변수, 그 중에서도 신용 매매, 차액결제거래(CFD), 스탁론 등 반대 매매와 이를 활용하는 외국인 선물 매매 패턴 영향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특정적인 큰 악재가 나온 상황이 아니지만, 시장이 계속 무너지다보니까 로스컷(손절매)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매크로 변수나, 글로벌 정책적 변화가 있지 않는 이상 바닥이나, 본격적인 반등 시점을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국면”이라고 전했다.

(자료=KG제로인)
해외 주식형서 러시아 4%대 상승…채권금리 하락세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0.18%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러시아가 4.39%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섹터별 펀드에선 헬스케어가 3.57%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상장지수[주식-파생]’이 10.53%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500 지수는 빅테크, 에너지 업종의 강세와 더불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 니케이225지수는 글로벌 긴축 우려 속에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던 성장주에 대한 매도세가 커지며 하락했다. 유로스톡 50지수는 최근의 하락에 대해 과대 낙폭이라는 인식이 커지며 반발 매수세가 들어와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신에너지차 취득세 면제 연장 등 자동차 소비 촉진 정책에 힘입어 상승했다.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주중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 설명회에서 이창용 총재의 ‘빅스텝 인상은 물가만으로 결정할 수 없다’는 발언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면서 금리 인상 부담이 완화됨에 따라 채권 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이에 더해 외국인이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국채 금리가 하락했으나, 전날인 23일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반등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5조4914억원 감소한 225조5340억원, 순자산액은 9조663억원 감소한 233조3201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391억원 감소한 21조1703억원, 순자산액은 1조5569억원 감소한 22조117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2624억원 감소한 20조5082억원, 순자산액은 2260억원 감소한 20조818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형 펀드 설정액은 지난주보다 16억원 감소한 1조2928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303억원 감소한 21조7171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5억원 감소했으며, 해외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238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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