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여경협) 사무실에서 만난 이정한 회장은 올해 협회 내실을 다져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대표 여성경제인단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이 회장은 지난 1년간 양적 성장에 집중했다면 남은 임기 동안은 질적 성장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경협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737명이던 회원수가 1년 만에 8094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정부지원예산도 1999년 협회 설립 이후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101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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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이 협회 내실 다지기에 나선 것은 힘겹게 높인 협회 위상이 작은 문제로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알아서다. 협회 임원을 맡고 있는 회사가 채무 불이행 등 경영상 문제가 발생하면 임원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를 위해 전국 18개 지회의 지회장·임원들이 적극적으로 회원들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2010년부터 3년간 경기지회장을 역임하면서 진행해온 일이다.
이 회장은 요즘도 전국을 누빈다. 현장을 방문하면서 열악한 사정을 직접 확인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여성기업인들의 대표 공통애로사항인 ‘육아’를 돕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전국 17곳 창업보육센터 등지에 공동 보육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있지만 광주의 경우 해당센터가 소위 ‘모텔촌’에 있는 등 환경이 열악하다”며 “제주 역시 지하실에서 악취가 난다. 정부 지원을 더 이끌어 공동보육시설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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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국내 유일 여성경제인을 대상으로 연구활동을 수행하는 ‘여성경제인연구소’의 위상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마지막으로 “협회 설립 이후 최초로 정부지원예산이 100억원이 넘었지만 아직 미진하다”며 “여성경제인이 할 수 있는 걸 찾아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는다”고 했다. 이어 “여성 유휴 인력이 경제 활동에 나서야 대한민국 경제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래 여성경제인 육성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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