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홈런 28개 때리고도 홈런더비 탈락...알론소 2연패

  • 등록 2021-07-13 오후 12:18:21

    수정 2021-07-13 오후 12:31:58

‘일본인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힘차게 스윙을 하고 있다. 사진=AP PHOTO
메이저리그 홈런더비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일본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 홈런더비에서 홈런을 28개나 때리고도 1라운드 탈락의 쓴맛을 봤다.

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 더비 1라운드에서 후안 소토(워싱턴 내셔널스)와 맞붙어 2차 연장까지 가는 대접전을 펼쳤다.

메이저리그 홈런 더비는 1, 2라운드의 경우 정규리그 3분 안에 얼마나 많은 홈런을 치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된다. 비거리 475피트(약 144.7m)를 넘기는 홈런을 치면 보너스 시간 30초를 준다.

먼저 타석에 들어선 소토는 홈런을 22개나 터뜨리며 오타니를 압박했다. 부담감을 안고 배트를 잡은 오타니는 초반 30초 동안 홈런을 1개도 때리지 못했다. 1분이 지난 상황에서도 홈런 개수는 1개 뿐이었다. 승부는 소토 쪽으로 일찌감치 넘어간 듯 보였다.

하지만 서서히 감을 잡은 오타니는 1분이 지난 뒤 무섭게 홈런을 몰아치기 시작했다. 475피트 이상의 대형홈런도 2개 뽑아내면서 보너스 타임 1분도 획득했다. 결국 보너스 타임 1분 포함해 22개 홈런을 치면서 소토와 동점을 만들었다.

1분 동안 자유롭게 때리는 1차 연장전에서도 소토와 오타니는 홈런 6개씩을 기록했다. 하지만 승부는 2차 연장에서 가려졌다. 공 3개를 골라 치는 방식으로 열린 2차 연장에서 먼저 타석에 들어선 소토는 공 3개를 모두 담장 밖으로 넘겼다. 반면 오타니는 첫 번째 때린 공이 땅볼에 그치자 그대로 아쉬움의 탄성을 지른 뒤 패배를 인정했다.

전반기 시즌 동안 투타를 겸업하면서도 홈런 33개를 쳐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오른 오타니는 홈런더비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받았다. 실제로 대단한 홈런 실력을 뽐냈지만 결과적으로 대진운이 나빴다.

오타니는 비록 1라운드에 탈락하기는 했지만 500피트 이상 홈런 6개를 기록는 괴력을 뽐냈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스탯캐스트가 적용된 2016년 이후 단일 홈런더비에서 가장 많은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홈런더비 우승 트로피는 뉴욕 메츠의 피트 알론소에게 돌아갔다. 알론소는 홈런더비 결승에서 23개의 홈런을 때려 22개를 친 트레이 만시니(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꺾고 지난해에 이어 홈런더비 2연패를 달성했다.

1라운드에서 무려 35홈런을 쏘아 올려 28개를 친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여유 있게 제친 알론소는 2라운드에서 16개를 추가해 1, 2라운드 합계 51개로 결승 진출을 이뤘다.

결승전 상대는 만시니였다. 먼저 타석에 들어선 만시니는 정규시간 동안 17개 홈런을 때린 뒤 추가 시간 1분 동안 5개 홈런을 추가해 총 22개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타격 기회를 잡은 알론소는 첫 스윙부터 비거리 509피트짜리 대형홈런을 만들어냈다. 정규시간 동안 17개 홈런을 친 알론소는 추가시간에 6개를 추가해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날 홈런더비에서 알론소가 담장 밖으로 넘긴 홈런 개수는 무려 74개나 됐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켄 그리피 주니어(1998, 1999) 요에니스 세스페데스(2013, 2014)에 이어 알론소가 역대 3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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