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클리닉]제대혈줄기세포, 손상된 연골재생효과 우수... 골골한 관절 팔팔하게

비수술·보존적 치료부터 고난도 수술까지… '중앙대학교광명병원 관절센터'
정형외과, 류마티스내과, 재활의학과 등 분야별 전문가 협업
줄기세포, 자가혈소판풍부혈장(PRP) 등 연골재생치료 연구성과 우수
  • 등록 2023-02-01 오전 7:13:36

    수정 2023-02-01 오전 7:13:3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릎, 척추 등 관절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근골격계 질환 진료 수진자수는 1,761만 명으로, 2009년에 비하면 7.9%p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 3명중 1명이 근골격계 통증과 기능저하로 의료기관을 찾는 것을 의미한다.

아래로는 발가락부터 위로는 목까지 사람의 몸 전체에 존재하는 관절은 질환이 생겼을 때 당장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해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관절질환은 생애 전 주기에서 발생해 누구나 조심하고 예방해야 한다. 비교적 젊은 나이인 20~30대에는 척추질환이 주로 발생하며, 40~50대가 되면 어깨질환이 증가한다. 노년기인 60대 이후부터는 무릎질환을 겪을 위험이 높아진다. 문제는 당장 생명을 위협하지 않기 때문에 가벼운 통증과 같은 초기 증상을 무심코 넘겨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물리치료, 운동 등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었던 상황임에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질환을 키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 ‘관절질환’ 심해지면 삶의 질 저하

관절질환은 방치할수록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연골손상의 정도에 따라 초기·중기·말기로 나누는데, 특히 말기에는 연골이 거의 사라져 뼈와 뼈가 부딪히기 때문에 움직이는 것은 물론 가만히 있어도 극심한 고통을 겪기 때문에, 질환이 심각해지기 전인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퇴행성관절염’으로 대표되는 무릎 관절질환은 초기에 통증이 오더라도 단순히 나이가 먹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무릎 뼈 전체를 덮고 있는 약 3mm 두께의 연골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연골기질성분이 변화하며 탄력성이 떨어지고 두께가 얇아진다. 연골이 마모되기 시작하면 작은 충격에도 손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있을 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초기단계부터 수술을 할 필요는 없으며, 단계별로 적용 가능한 치료부터 시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 줄기세포 등 재생치료 주목받아

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회복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통증이 느껴지는 초기나 중기에 빠르게 발견 및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때에 치료를 하지 않아 말기까지 발전하게 된다면 인공관절수술과 같은 방법을 통해 치료한다. 인공관절은 관절 사이 마찰을 방지해 염증과 통증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다만 고령의 환자들은 수술과정과 이로 인한 통증, 더딘 회복 등이 걱정돼 수술을 부담스럽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 박용범 관절센터장은 “인공관절수술은 관절을 통째로 교체하는 치료법인만큼 환자들의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며 “이에 최근에는 환자들의 부담을 줄이고 자기의 관절 사용 기간을 늘리는 보존적 치료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자기 관절의 보존이 어려운 경우에만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존치료로 주목을 받고 있는 치료법 중 하나는 ‘줄기세포’ 치료로, 손상된 연골을 재생하는 탯줄에서 추출한 제대혈 줄기세포나 늑골, 연골 등을 이용한 줄기세포 치료제를 이용해 연골 재생을 유도한다. ‘미세천공술’은 손상된 연골 부위에 미세한 구멍을 낸 후 줄기세포 약제를 주입하면 줄기세포가 연골세포로 변화하면서 손실된 연골을 회복시킨다. 연골이 회복됨에 따라 본래 기능인 완충 역할을 적절히 수행함에 따라 관절을 더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자가혈소판풍부혈장(PRP)을 이용한 치료법도 주목을 받고 있다. 자신의 혈액을 사용하는 치료법으로, 혈소판풍부혈장에 다량 존재하는 성장인자를 통해 병변 부위 조직의 복구와 재생시키고 다양한 손상을 치유한다.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추출한 혈소판풍부혈장을 줄기세포에 첨가하면 줄기세포의 증식률을 비약적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 자신의 정맥혈을 사용하는 것이기에 면역반응과 감염 등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

다만 재생치료는 말기환자에게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줄기세포가 잘 자라나 재생을 촉진하려면 주변 연골을 비롯해 관절을 이뤄주는 구조물도 어느정도 기능이 남아있어야 효과가 있다. 또한 치료 후에는 재활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체중조절과 꾸준한 근력강화운동을 해야 한다.

◇ 연골재생부터 인공관절까지

중앙대학교광명병원 관절센터는 연골재생과 같은 보존적 치료부터 인공관절수술 등 고난도의 수술까지 환자들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한다. 박용범 관절센터장은 “중앙대광명병원 관절센터에서는 모든 관절에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지향한다”며 “또한 최소 침습 관절경을 이용한 시술과 연골재생치료 등 다양한 보존적 재생치료법을 통해 환자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을 접목한 최신 진단기법과 최소 침습적 수술 등 관절질환에 특화된 고난도 수술이 가능하며 정형외과와 류마티스내과, 재활의학과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갖추고 있어 진단에서 치료 그리고 재활을 통한 기능회복까지 가능한 토탈케어를 제공한다. 또한 원스톱진료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환자들이 여러 곳을 돌아다닐 필요 없이 빠르고 편리하게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연골재생치료 분야도 특화돼 있다. 무릎이나 팔꿈치 등 인체 전반의 관절치료에 있어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중이며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박용범 관절센터장은 연골재생치료의 권위자로, 최근에는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와 히알루론산 복합체(UCB-MSC-HA)를 병변에 이식하는 연골재생수술이 기존에 범용적으로 시행해오던 미세천공술보다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라는 것을 연구를 통해 밝혀 미국정형외과 스포츠학회(American orthopedic society for sports medicine)에서 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용범 관절센터장은 “전통적인 치료법 외에도 효과적인 치료법들이 개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무엇보다도 증상이 있는 연골손상 상태에서는 조기에 연골재생치료와 같은 치료법을 시행해 관절수명을 늘리는 것이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 박용범 관절센터장은 의료술기의 발달로 새로운 치료법들이 개발되고 있어 환자의 상태에 따른 올바른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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