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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박은빈의 작품발? 박은빈발 받는 작품들 [김가영의 View]

  • 등록 2022-08-05 오전 11:58:19

    수정 2022-08-05 오후 1:54:06

사진=‘우영우’ 스틸컷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박은빈의 작품이 이번에도 성공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성공하는 박은빈을 보고 혹자는 작품을 보는 선구안이 뛰어나다고 하지만, 이는 박은빈의 부단한 노력과 실력이 가져온 당연한 결과다. 작품을 잘 만난 것이 아니라, 박은빈이 작품을 잘 될 수 있게 흥행으로 이끈 것이다.

박은빈은 아역출신 배우다. SBS ‘백야 3.98’(1998), KBS2 ‘명성황후’(2001), KBS2 ‘상도’(2001), SBS ‘유리구두’(2002), KBS2 ‘부활’(2005), MBC ‘태왕사신기’(2007), MBC ‘선덕여왕’(2009)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해 똘망똘망한 연기를 보여주며 될성 부른 떡잎의 모습을 보여줬다.

업계에서는 아역배우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있다. 아무리 탄탄한 연기를 보여주더라도, ‘아역’이라는 이미지를 벗기가 쉽지 않아 성인 배우로 인상을 남기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은빈은 이같은 우려를 떨쳐버리고 바람직한 성장을 보여준 대표적인 배우로 꼽힌다. 박은빈은 2012년 TV조선 ‘프로포즈 대작전’으로 첫 성인 연기에 나섰는데, 같은 아역 출신인 유승호와 달달한 케미를 만들어내며 화제를 모았다. 작품이 크게 흥행하진 못했지만, 두 사람의 로맨스 연기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주목 받으며 성공적인 첫발을 뗐다.

사진=‘청춘시대’ 스틸컷
이후 박은빈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이 JTBC ‘청춘시대’다. ‘청춘시대’가 의미있는 작품으로 꼽히는 이유는, 박은빈이 아역부터 보여줬던 이미지를 벗고 전혀 새로운 인물인 송지원 역으로 파격적인 도전을 했고 이를 성공적으로 소화했기 때문이다.

송지원은 ‘여자 신동엽’으로 불릴 정도로 음담패설에 능수능란하고 음주가무까지 좋아하는 인물. 아역부터 똘망똘망하고 단아한 이미지로 사랑 받던 박은빈에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캐릭터다. 그러나 박은빈은 이같은 우려를 깨끗이 지우고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했다. 아역 때의 이미지는 물론, 실제 성격과도 정반대인 송지원 캐릭터를 그 사람 그 자체가 돼 소화했고 본인의 스펙트럼을 스스로가 넓히며 배우로서 성장가능성을 증명했다. 유쾌하고 호탕하고 송지원은 ‘청춘시대’의 킬링포인트로 꼽혔고 드라마의 흥행으로도 이어졌다.

사진=‘스토브리그’ 스틸컷
‘청춘시대’에서 털털하고 호탕한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했고 호평을 받았지만, 이같은 이미지를 고착시키진 않았다. ‘스토브리그’에서는 국내 프로야구단 가운데 유일한 여성 운영 팀장이자 최연소 운영팀장인 이세영 역을 맡아 연기를 확장시켰다. 똑부러지면서도 정의롭고 주관이 또렷한 이세영 연기를 박은빈 만의 매력으로 소화했다.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역할은 아니었지만, 드라마를 이끄는 백승수(남궁민 분)를 든든히 지키며 중심을 잡았고 이 드라마는 5.5% 시청률로 시작해 최고 시청률 19.1%를 기록하며 흥행했다.

사진=‘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스틸컷
박은빈의 행보가 눈에 띄는 것은, 성공한 캐릭터에 안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차기작인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는 서정적인 연기에 도전했다. 음대 신입생으로 꿈을 향해 걸어가는 채송아 역을 맡아 음악을 향한 마음도, 박준영을 향한 마음도 섬세하게 그려내며 마니아층을 생산했다. 극적인 전개가 없어도, 박은빈의 섬세한 연기 만으로도 드라마의 메시지와 감정선은 충분히 전달됐고 5~6%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으며 종영했다.

사진=‘연모’ 스틸컷
‘연모’ 또한 마찬가지다. 박은빈은 남장여자인 왕세자 이휘 역을 맡았다. 남장여자, 사극이라는 키워드가 새로운 소재는 아니었지만 박은빈은 연기력으로 이를 극복했다. 이휘의 감정선을 섬세하고 깊게 표현을 하며 극의 전개나 설정보다는 연기와 감정에 몰입하게끔 만들었다. ‘연모’는 최고 시청률 12.1%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넷플릭스 월드랭킹(플릭스패트롤 기준) 7위까지 오르며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사랑을 받았다.

연기, 표현하기 힘든 캐릭터일수록 배우의 캐스팅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어떤 캐릭터든 성실한 자세로 노력해 유능하게 소화하는 박은빈에게 다양한 제안이 들어가는 것도 업계에 잘 알려진 사실이다.

박은빈(사진=‘우영우’ 스틸컷)
자폐인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역시 마찬가지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우영우의 섭외 1순위는 박은빈이었고, 대체자가 없다고 판단해 그의 결단을 1년 가량 기다렸다. 드라마가 공개된 후, 1년이라는 기다림이 설득될 정도로 박은빈은 우영우 연기를 훌륭히 소화 중이다. 흥미에만 치우칠 수 없는 작품 ‘우영우’의 의도와 메시지까지 충분히 파악하고 작품에 임하고 있고, 드라마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게 우영우에 깊이 빠져들어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박은빈의 노력과 활약 덕에 시청자들도 ‘우영우’의 메시지를 온전히 전달 받으며 드라마에 몰입하고 있다.

‘우영우’는 시청률 0.9%로 시작해 최고 시청률 15.8%까지 상승하는 ‘신드롬’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우영우’는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공개 중인데 비영어권 드라마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흥행을 모으고 있다.

이같이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성공시키는 박은빈. 박은빈이 출연한 작품들은 첫방송 전부터 주목 받던 ‘기대작’이 아니었다. 첫방송 이후 입소문이 나며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드라마를 보는 박은빈의 안목이 좋았다기 보다, 어떤 작품이든 충분히 이해하고 빠져들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인 박은빈의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우영우’까지 성공적으로 이끌며 박은빈은 향해 ‘천재’라는 표현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박은빈을 현장에서 지켜본 관계자들은 “박은빈은 노력파”라며 “정말 열심히 한다. 놀랐다. 이런 배우는 처음”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엄청난 양의 대사를 소화하고, 캐릭터를 분석하는 연기적인 스킬은 물론,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며 주연배우로서의 책임까지 다하는 모습은 박은빈을 왜 캐스팅해야하는지, 왜 박은빈인지 보여주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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