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25]자율주행차 ‘눈’으로 확장…매년 19%씩 성장

  • 등록 2022-09-30 오전 7:30:00

    수정 2022-10-04 오전 9:39:03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자율주행차용 카메라 모듈 시장은 가장 확실한 미래로 꼽힙니다.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이 사람의 눈처럼 표지판·장애물 등 외부 환경을 인식해 차량 내 두뇌 역할을 하는 프로세서로 정보를 보내는 핵심 역할을 합니다. 카메라가 전방의 물체를 발견하면 자동차가 스스로 긴급 제동을 하고, 차선을 자동 유지하게 되는 거죠. 카메라는 전방의 교통정보 수집, 앞차와의 간격 유지, 교통 표지판 자동 인식, 상향등 자동 제어 등도 수행합니다. 사람의 운전 없이 자동으로 운전하는 자율주행기술이 발달할수록 카메라 모듈 기술이 더욱 발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간 자율주행차의 ‘눈’으로 라이다(LiDAR)와 레이더 등이 꼽혔습니다. 레이더는 전자기파의 송수신을 통해 거리와 속도를 측정한다면, 라이다는 빛을 이용해 사물의 원근감, 형태, 거리, 속도를 인식합니다. 라이다는 3D센싱 기법을 이용해 정확도 측면에서는 가장 높은 성능을 구현하지만, 가격이 매우 비싼 단점이 있습니다. 라이다나 레이더 등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서 배제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카메라 모듈은 장애물 구분과 물체 인식을 위해 자율주행 설계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 요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자료: 삼성전기
실제 세계적으로 자동차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 수도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자율주행용 카메라 모듈시장은 2021년 1억4700만개에서 2027년 3억6330만개로 연평균 19%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율주행차 1대에 들어가는 평균 카메라 모듈 수는 지난 2020년까지 2~3개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7~8개까지 늘었습니다. 통상 자율주행 레벨2에서 필요한 카메라는 7대 수준이지만 레벨3로 올라가면 12대 이상이 필요합니다. 업계는 올해부터 전기차 1대당 평균 12개의 카메라 모듈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운전자 모니터링 카메라도 자율주행차의 주요 부품 중 하나입니다. 카메라가 운전자의 얼굴을 인식해 운전자가 졸거나 운전에 집중하지 않을 경우, 다양한 안전장치나 경고 장치를 작동하면서 운전자에게 신호를 보내도록 합니다. 차량 내 스피커, 통신장비 등을 이용해 운전자에 경고 알림을 보내고, 차량을 안전한 곳에 정차하도록 유도합니다.

자율주행 차량용 카메라는 스마트폰 IT기기용 대비 품질에 대한 기준이 훨씬 높습니다. 카메라로 인식한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하고, 원거리를 탐지하기 위한 높은 해상도를 갖춰야 합니다. 여기에 진동, 먼지노출, 내열 및 방수를 견딜 수 있는 높은 내구성도 갖춰야 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카메라 모듈 수요는 향후 자율주행 고도화에 따라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안전성을 중시하는 전장 부품의 특성상 전장 카메라모듈은 내구성과 품질에 대한 기준이 스마트폰용 대비 훨씬 높은 편”이라며 설명했습니다.

이런 특성상 기존 카메라모듈 강자인 LG이노텍과 삼성전기는 현재 세계 1위 전기자동차기업인 테슬라에 꾸준히 수주를 늘리고 있습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렌즈 설계, 금형부터 자동초점(오토포커스), 광학식 손떨림 보정 등 초정밀 하드웨어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습니다. 양사 모두 수조원 규모의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면서 미래 탄탄한 ‘캐시카우’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자료: 삼성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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