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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은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공식 입단식을 갖고 KIA타이거즈 선수로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이날 나성범은 장정석 단장으로부터 등번호 47번이 적힌 타이거즈 유니폼과 모자를 선물 받았다. 김종국 KIA 신임감독과 장현식, 황대인 등 팀동료들도 꽃다발을 선물하면서 나성범의 입단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장현식은 나성범과 NC 시절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NC다이노스의 간판스타였던 나성범은 지난달 23일 KIA와 계약기간 6년에 총액 150억원(계약금 60억원, 연봉 60억원, 옵션 30억원) 규모로 FA 계약을 맺었다. 계약 총액 기준으로 역대 최고 규모 계약을 맺었던 롯데 이대호(4년 150억원)와 같은 수준이다.
나성범은 기자회견에서 “긴장이 안 될 줄 알았는데 어제 저녁부터 긴장이 많이 되더라”며 “살면서 이런 기회가 있을까 싶었는데 열심히 하다 보니 이런 축하를 받는 거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너무 기쁘고 하루빨리 개막하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며 “준비를 잘해서 선수들과 하나가 돼 개막전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 후 NC의 파란색 유니폼만 줄곧 입었던 나성범은 이제 타이거즈의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게 된다.
나성범은 “당연히 어색하지만 빨리 적응해야한다”며 타이거즈 유니폼은 한 번쯤 입어보고 싶은 유니폼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더불어 “상대팀으로 볼 때도 디자인이 이쁜 유니폼이었다”며 “빨간색도 좋아하고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15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계약 조건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나성범은 “내 가치를 인정해준 KIA 구단에 감사할 따름이고 그에 맞게 잘 준비해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성적으로 기여를 하면 좋겠지만 신인의 자세로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을 갖고 준비를 더 잘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