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블란, 특급 대회 우승 바로 다음날 친구 위해 ‘캐디 알바’

전날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서 통산 4승
대학 시절 룸메이트 위해 US오픈 최종 예선 캐디
호블란의 도움에도 친구는 US오픈 본선 진출 실패
  • 등록 2023-06-06 오후 5:10:22

    수정 2023-06-06 오후 5:10:22

6일 열린 US오픈 최종 예선에서 친구 잭 버추의 캐디백을 매고 있는 빅토르 호블란(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대회’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빅토르 호블란(26·노르웨이)이 우승한지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캐디 알바에 나섰다.

호블란은 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브룩사이드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US오픈 최종 예선에 캐디로 등장했다.

AP통신은 “호블란은 오클라호마 주립대 재학 시절 친구였던 잭 버추의 캐디를 맡아, 버추의 캐디백을 맸다”고 설명했다.

호블란은 하루 전인 5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에서 열린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해 통산 4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 360만 달러(약 47억원)를 받고 세계 랭킹 5위에 오르는 등 자신의 커리어 중 가장 큰 우승을 차지한 호블란은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휴식을 제쳐두고 캐디로 나섰다.

버추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토요일에 호블란과 함께 저녁을 먹으며 농담으로 ‘US오픈 최종 예선에 캐디로 오지 않겠냐’고 물었다. 호블란이 순순히 그렇게 하겠다고 답해 이 일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2018년 오클라호마 주립대에서 매슈 울프(미국) 등과 함께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타이틀을 따낸 골프부 동료다. 버추는 현재 미니투어에서 활동하고 있고, 호블란과는 대학 1학년 때 룸메이트였다고 한다.

AP통신은 “호블란은 인터뷰를 거절했지만, 이날 최종 예선에서 호블란을 따라다니는 골프 팬 십여명이 있었으며 이들은 호블란이 벙커를 정리하고 깃대를 들고 있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전했다.

또 버추의 경기가 끝나고도 호블란은 캐디백을 어깨에 맨 채 몇몇 갤러리의 사진 요청에 응했다고도 덧붙였다.

아쉽게 버추는 이날 버디 1개를 잡는 데 그쳤고 2라운드 합계 4오버파로 US오픈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버추는 호블란이 우승 후 바쁜 일정으로 인해 캐디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면 자신이 직접 캐디백을 들고 다니며 경기를 했을 것이라며 “호블란이 캐디를 할 수 있어 좋았다. 그는 오랫동안 좋은 친구였다. 좋은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한 호블란(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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