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4타점' 오지환 "감독님이 빼기 전까지 무조건 뜁니다"

  • 등록 2023-06-06 오후 6:08:07

    수정 2023-06-06 오후 6:10:58

LG트윈스 오지환. 사진=이석무 기자
[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3연패 늪에 빠졌던 LG트윈스를 구한 주인공은 ‘캡틴’ 오지환이었다.

오지환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경기에서 4회초와 5회초 각각 2타점 적시타를 때리는 등 4타점을 책임졌다.

오지환은 2-0으로 앞선 4회초 1사 2, 3루에서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7구째 136km 체인지업을 받아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5회초에도 2사 2, 3루 상황에서 좌전안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올 시즌 오지환이 한 경기 4타점을 올린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앞서 4월 25일 SSG전과 4월 30일 KIA전에서 각각 3타점씩 올린 적은 있었다.

이날 LG는 오지환의 불방망이와 문보경의 4탸수 3안타 3타점, 오스틴 딘의 5타수 4안타 등의 활약에 힘입어 키움에 9-1 대승을 거뒀다. 지난 주말 NC다이노스에게 당했던 3연패 충격에서 벗어나는 값진 승리였다.

오지환은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지난 NC와 3연전에서 모두 패하다보니 팀 분위기가 약간 다운됐던 것 같다”며 “오늘 한 주를 시작하는 날이니까 즐겁게 하려고 노력했는데 다행히 잘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내 느낌으로는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는데 결과가 안 좋게 나오다보니 여러 우려가 나왔던 것 같다”며 “오늘은 그래도 필요한 순간에 적시타가 터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지난 시즌 커리어하이인 25홈런을 때리면서 타자로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아직 홈런이 1개도 나오지 않았다. 타율도 아직은 2할4푼대에 머물러 있다.

오지환은 “시즌 초반 오른쪽 옆구리 부상이 찾아와 조금 신경이 쓰였다. 몸 상태를 전혀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며 “그래도 내가 못 치는데도 불구하고 팀이 이기고 있어서 위안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서도 몸이 더 괜찮아지면 내가 더 잘 쳐야겠다는 압박감은 늘 가지고 있었다”며 “후배들을 위해 선배로서 더 해결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오늘을 기점으로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부상을 제외하고 거의 경기에서 빠지는 법이 없는 오지환은 “올 시즌 솔직히 정상적인 컨디션에서 뛴 것이 몇경기 안되는 것 같다”면서 “나도 사람인지라 정말 힘들고 지칠 때는 쉬고 싶다는 생각도 하지만 스스로 못 뛰겠다고 하는 것은 내 관점에서 좀 어긋나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더불어 “방망이가 꼭 아니어도 주루플레이나 수비에서 더 집중하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며 “감독님이 내가 지쳐 보여 경기에서 빼기 전까지는 무조건 뛴다는 각오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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