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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은 26일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월드컵을 앞둔 설레임과 각오를 털어놓았다. 그는“아직 최종 명단이 나온게 아니라 조심스럽지만 어릴적부터 월드컵 출전 꿈을 가지고 준비해왔다”며 “꿈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고는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2018년 A매치에 데뷔한 황인범은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대표팀의 핵심 멤버로 성장했다. 대표팀 활약을 바탕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러시아 프리미어리그를 거쳐 현재 그리스 1부리그 명문 올림피아코스까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황인범은 “대표팀에서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준비하고 부상만 없다면 내가 도움을 줄 부분이 조금이나마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아울러 “아직 월드컵 출전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그때까지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싶다”며 “꼭 월드컵 최종명단에 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 강호’ 카메룬을 상대로 A매치 친선경기를 치른다. 앞서 지난 23일 열린 코스타리카전에서는 2-2 무승부를 거둔 대표팀은 이번 카메룬전을 통해 수면 위로 떠오른 수비 불안과 아쉬운 결정력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
황인범은 “오늘 훈련하고 나서 흥민이 형이 ‘경기력도 중요하지만 마지막 경기인 만큼 결과를 가져오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며 “월드컵을 앞두고 분위기를 좋게 만들려면 경기력과 결과를 모두 가져와야 한다. 그래야 자신감을 가지고 큰 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경기에 누가 나설지는 아직 확실하게 모르지만 누가 나가든 모든 선수가 준비돼있다고 믿는다”며 “준비했던 것들을 잘 보여줘야 자신감을 가지고 단단하게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황인범은 “카메룬전에서 최대한 실점하지 않고 상대에게 득점 찬스도 안 주고 싶다”며 “반대로 득점 찬스는 코스타리카전보다 더 많이 만들고, 그것을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코스타리카전에서 지적받은 수비 불안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황인범은 “지난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는 최대한 득점을 많이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수비는 수비수 4명과 골키퍼만 하는 게 아니라 11명 모두가 하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 부족함이 있었기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더불어 “대화를 통해 서로 장점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지 이야기했고 수비수끼리도 따로 모여서 미팅했다”며 “공격수와 미드필더에게 압박할 때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줬다. 그것을 지키려 노력한다면 우리가 무실점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감독이 어떤 부분을 원하시는지 선수가 잘 알아야 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부분을 신경 쓰면서 내 장점을 최대한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 중이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