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삼성 천기범, 음주운전에 운전자 바꿔치기...불구속 입건

  • 등록 2022-01-21 오후 6:50:15

    수정 2022-01-21 오후 6:51:04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빚은 서울삼성 가드 천기범. 사진=KBL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농구 서울삼성 썬더스의 가드 천기범(27)이 음주운전을 하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거짓말까지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프로농구 선수 천기범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천기범은 지난 19일 오후 인천시 중구 운서동 한 도로에서 술 취한 상태로 그랜저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일 오후 9시 20분께 ‘계단에 걸쳐있는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고 그 자리에서 차량 뒷자리에 앉아 있는 천씨를 발견했다. 조수석에는 천씨의 여자친구인 20대 여성 A씨가 앉아있었다.

차량이 걸쳐 있던 계단은 도로의 막다른 길에 있었다. 경찰은 누가 운전했는지 물었고 천기범은 “대리기사가 여기까지 운전을 해줬다”고 주장했다가 “A씨가 운전을 했다”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경찰이 인근 CCTV를 살펴본 뒤 천기범이 운전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이 당시 측정한 천씨와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인 0.03% 이상이었다.

경찰은 허위 진술을 한 A씨도 범인은닉 혐의로 함께 입건했다. 천기범과 A씨는 일단 집으로 귀가했으며 추후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연세대 재학 시절 농구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천기범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 4순위로 삼성에 지명됐다. 프로에선 통산 정규경기 196경기에 출전해 평균 4.1득점, 3.0어시스트, 1.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천기범은 지난해 12월 전역한 뒤 서울삼성에 복귀했다. 9경기에 출전해 평균 18분을 뛰며 4.0점, 2.2어시스트, 1.9리바운드를 기록 중이었다.

KBL은 22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논의하기로 했다. 소속 구단인 삼성도 자체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삼성 소속 선수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것은 지난해 5월 김진영(24) 이후 불과 8개월 만이다. KBL은 음주운전 사고를 낸 김진영에게 정규리그 27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700만원 사회봉사 활동 120시간 징계를 내렸다.

소속팀 서울삼성은 KBL 징계와 별개로 54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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