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설’ 김민재,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 사과드린다”

  • 등록 2023-03-29 오후 4:10:41

    수정 2023-03-29 오후 4:10:41

김민재(나폴리)가 대표팀 은퇴설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사과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김민재(27·나폴리)가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에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우루과이에 1-2로 졌다. 앞서 콜롬비아전에서 비겼던 한국은 1무 1패로 3월 A매치 일정을 마쳤다.

경기 후 결과보다 더 많은 관심이 쏠린 건 김민재의 발언이었다. 김민재는 믹스드존에서 “그냥 지금 힘들고 정신적으로 무너져 있는 상태”라며 “소속팀에만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축구 면에서도 힘들고 몸도 힘들다”며 “그렇기 때문에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에서만 신경 쓰고 싶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대한축구협회와 조율된 것인지 묻자 “조율됐다고는 말씀 못 드리겠다”며 “이야기는 조금 나누고 있었다”라고 말한 뒤 인터뷰를 마쳤다. 소속팀에만 신경 쓰고 있다는 발언이 대표팀 은퇴를 의미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커졌다.

김민재는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는 “우선 저의 발언으로 놀라셨을 선수, 팬 분들에게 죄송하다”며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돼 글을 올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표 선수를 하면서 한 번도 최선을 다하지 않거나 당연시하지 않았다”며 “잔 부상, 긴 비행시간, 많은 경기 수로 몸이 힘들다고 열심히 안 한 적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걸 쏟았고 죽어라 뛰었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어제 인터뷰로 제가 태극마크를 달고 뛴 49경기는 없어졌고 의미와 무게 모든 걸 가볍게 생각한 선수가 돼버렸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냥 재밌게만 했던 대표팀에서 점점 비중이 커져 부담을 많이 느끼는 상태였다”며 “정신적으로 무너졌다는 말은 경기장에서의 부담감과 ‘항상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 수비수로서 실점했을 때의 실망감 등이 힘들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축복받은 선수임을 잘 인지하고 있다”며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간 정신적인 문제가 됐음을 알아주시고 대표 선수로 신중하지 못하고 성숙하지 못했던 점, 실망했을 팬, 선수분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민재의 입장문>

우선 저의 발언으로 놀라셨을 선수, 팬 분들 죄송합니다.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되어 글을 올립니다.

저는 대표선수를 하면서 한 번도 최선을 다하지 않거나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때 국가대표팀 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때 단 한 번도 당연시 여기지 않았고 잔 부상이 있다는 이유로 비행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경기가 많아 몸이 힘들다는 이유로 열심히 안 한 경기가 없습니다. 모든 걸 쏟았고 죽어라 뛰었습니다.

어제의 인터뷰로 제가 태극마크를 달고 뛴 49경기는 없어졌고 태극마크의 의미와 무게와 모든 것들을 모르고 가볍게 생각하는 선수가 되어버렸습니다.

마냥 재밌게만 했던 대표팀에서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었고 멘탈적으로 무너졌다는 이야기는 경기장에서의 부담감 나는 항상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 수비수로서 실점했을 때의 실망감 이런 것들이 힘들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지금 제가 축복받은 선수임을 잘 인지하고 있고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기간에 모든 부분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되었음을 알아주시고 대표선수로서 신중하지 못한 점 성숙하지 못한 점 실망했을 팬. 선수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항상 국가대표팀을 응원해주시고 현장에 와주시는 팬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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