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 "테슬라, 몬테레이에 기가팩토리 건설"

미국·독일 이어 테슬라 세 번째 기가팩토리
'북미 최종 조립' IRA 세액 공제 요건 충족
  • 등록 2023-03-01 오전 10:21:02

    수정 2023-03-14 오전 9:07:34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에 새 ‘기가팩토리’(테슬라의 생산기지)를 짓는 게 사실상 확정됐다.
(사진=AFP)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테슬라가 몬테레이에 새 기가팩토리를 지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통화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머스크는 매우 전향적이었으며 우려되는 사항을 잘 이해했고 우리 제안을 수락했다”고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테슬라가 멕시코에 기가팩토리를 지을 것이란 전망은 오래전부터 나왔지만 구체적인 입지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멕시코는 미국과 독일에 이어 테슬라 기가팩토리를 유치한 세 번째 나라가 됐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배터리 (생산) 부분은 아직 보류 중이지만 전반적인 자동차 생산라인은 아주 대규모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르타 델가도 멕시코 외무차관은 투자 규모가 50억달러(6조585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자신의 트위터에서 밝혔다.

테슬라가 멕시코를 기가팩토리 후보지로 낙점한 배경으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꼽힌다. IRA에 따르면 미국·멕시코·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만 최대 7500달러(약 993만원) 규모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미국이나 캐나다보다 인건비가 저렴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테슬라를 포함해 포드, BMW, 스텔란티스 등 자동차 업계가 멕시코에 생산시설을 늘리고 있는 이유다. 카를로스 세라노 BBVA멕시코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IRA가 없었다면 테슬라 공장을 유치할 수 있었을지 의심스럽다”고 FT에 말했다.

기가팩토리가 들어서는 몬테레이는 미국과 인접한 멕시코 북부 지역이다. 그간 멕시코 정부는 균형 발전을 위해 내심 테슬라가 상대적으로 낙후한 중부나 남부 지역에 기가팩토리를 짓길 바랐다. 몬테레이 지역에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도 걸림돌이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테슬라는 생산 공정에 쓰이는 물 재활용도를 높이겠다고 멕시코 정부에 약속했다.

테슬라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기자회견에 별도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대신 1일 열리는 인베스터데이(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새 기가팩토리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공개할 예정이다. 멕시코 공장과는 별도로 인도네시아도 기가팩토리 유치가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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