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내가 제일 많다' 존재감 드러낸 BOJ…당국 경계감 세진 환율[외환브리핑]

BOJ, '달러 매도 개입'에 146엔→142엔 뚝
위험회피 심리 속 달러인덱스 111선
1410원 경계선에선 당국 경계감 커져
국민연금, 단기외화자금 한도 확대·한은과 스와프 규모 등 관심
  • 등록 2022-09-23 오전 8:04:58

    수정 2022-09-23 오전 8:06:10

일본은행(BOJ) 전경(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전일에 이어 1400원 후반대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일본은행(BOJ)이 24년 만에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서며 달러·엔은 3~4엔 가량 떨어뜨리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1410원 위쪽으론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질 수 있다.

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05.8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09.7원)보다 2.9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공포감이 지속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 3대 뉴욕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0.35%,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84%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는 1.37% 하락했다. 이후 뉴욕지수 선물은 0.1~0.2% 가량 상승하는 정도다.

2년물 국채 금리는 4.1%를 훌쩍 넘었고 10년물 국채 금리도 3.7%에 달한다. 달러인덱스는 22일(현지시간) 저녁 6시께 111.26선으로 0.62포인트 상승 거래되고 있다.

달러 강세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전일 일본은행이 보여줬듯이 환율이 오를수록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은 커지고 있다. 일본은행은 24년 만에 달러 매도 개입을 단행해 146엔으로 치솟는 달러·엔을 142엔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연준의 긴축 행보가 계속될수록 강달러에 다른 통화들이 무너질 수 있지만 일본은행이 이례적인 행보를 보임에 따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은 커진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지난 주 16일 눈에 띄는 달러 매도 개입이 단행되는 등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한 경계감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외환당국에선 달러 매수세를 최대한 억제하는 등 수급 불균형 해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최근 달러 수요자는 선매수를 하고 매도자는 매도를 미루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환율 상승에 베팅하는 투기 심리가 확대되고 있어 일방적인 쏠림 현상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장 마감 후 열리는 제5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도 주목된다. 단기외화자금 한도를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된다. 분기 월 평균 6억달러 한도의 단기외화자금 한도가 확대되면 연금이 기존 해외 자산을 팔아 다른 해외자산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추가 환전 수요를 줄일 수 있다. 또 국민연금과 한국은행이 14년 만에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그 규모가 얼마로 결정될지도 관심이다. 국민연금은 한 해 300억달러가 넘는 환전 수요가 발생하는데 외환보유액과 통화스와프를 통해 그 돈을 조달할 수 있다면 이 역시 환전 수요를 줄이는 일이다. 그러나 국민연금 주장대로 연금의 환전 거래가 일평균 현물환 거래 비중의 1%에 불과하다면 그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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