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항공편 갈등' 미국 운항중단 '보복'…중국 '불합리' 반발

美, 中항공사 항공편 무더기로 운항중단
"중국 입장 바꾸면 미국도 재고할 것"
중국 "국내외 항공사 정책 동등해"
  • 등록 2022-01-23 오전 10:50:14

    수정 2022-01-23 오후 9:19:13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미국과 중국이 양국 간의 항공편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미국 교통부가 중국으로 가는 중국 항공사 항공편에 대해 보복성 운항중단 조치를 내리자 중국은 불합리하다며 반발했다.

23일 중국 관영 환구망에 따르면 류펑위(劉鵬宇) 주미국중국대사관 대변인은 미국이 44편의 항공편 중단을 결정한 것에 대해 “미국의 이번 조치는 매우 불합리하다”며 “중국 항공사의 정상적인 여객 운송을 제한하고 방해하는 조치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

류 대변인은 이어 “중국으로 들어오는 국제 항공편 정책은 공정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결정되며 중국과 해외항공사에 동등하게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더믹 속에 항공사당 1개 노선만 허락하며 사실상 국경을 닫았다가 당해 6월 국제선 운항 완화 계획을 발표하고 운항편 횟수를 조정하고 있다. 중국을 오가는 해당 노선 승객이 3주 연속 모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으면 해당 항공사에 대해 운항 횟수를 주 2회로 늘릴 수 있는 ‘인센티브’를 주고, 해당 노선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승객이 5명이 되면 1주일간 운항을 중단하는 ‘패널티’를 적용하는 식이다. 또한 양성 판정을 받은 승객이 10명 이상이면 4주간 운항을 할 수 없다.

이같은 원칙에 따라 중국민용항공국(CAAC)은 최근 미국발 중국행 항공편 일정을 대거 중단했다. CAAC가 취소한 미국∼중국 노선은 60편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중 유나이티드 항공 20편, 아메리칸 항공 10편, 델타 항공 14편 등 미국 국적기 44편을 입국 금지했다.

이에 미국 교통부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을 떠나 중국으로 가는 중국 4개 항공사 항공편 44편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중국국제항공과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샤먼항공이 대상이며 이달 30일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중국 푸젠성 샤먼으로 가는 샤먼항공의 항공기를 시작으로 3월 29일까지 적용된다.

미 교통부는 중국의 조치에 대해 “공익에 반하고 비례적 조치를 정당하게 하는 것”이라며 중국이 양국 간 합의에 맞지 않게 일방적 조처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이 입장을 바꿔 미 항공사들의 상황을 개선할 경우 미국도 이번 조치를 재고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는 한편 중국 측에서 추가로 항공편 취소에 나설 경우 미국도 추가 대응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코로나19 이전에 미·중 간에는 주당 100편 이상의 항공편이 가동됐으나 코로나19 이후엔 20편 정도로 줄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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