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 콘서트를 끝으로 새 EP(미니앨범) ‘다시 봄처럼, 안녕’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싱어송라이터 이민혁의 말이다. 이민혁은 2016년 데뷔 후 감미로운 보컬과 따듯한 멜로디로 대변되는 곡들을 꾸준히 선보이며 팬층을 늘려온 ‘인디신 강자’다. 2020년 음원차트를 강타한 B1A4 산들 버전 ‘취기를 빌려’ 원곡의 가창자이기도 하다.
새 EP ‘다시 봄처럼, 안녕’으로 한층 더 완성도 높은 곡들을 들려준 이민혁은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어쿠스틱 음악의 황금기 시기 활발하게 활동한 덕분에 감사하게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지난 6년의 시간을 돌아봤다. 이어 이민혁은 “다음 앨범을 작업할 때부턴 음악 스타일을 바꿔볼 생각”이라며 “지금보다 조금 더 대중성 있는 음악을 만들어 ‘나만 아는 가수’에서 한발 더 나아가 ‘모두가 아는 가수’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근 음악하는 친구에게 ‘너의 음악은 너만 할 수 있는 것 같다’는 말을 들었어요. 마침 그런 고민 지점이 있었기에 그 말을 듣고 한 대 맞은 듯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동안 저만의 음악 색깔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 같은 게 있었는데, 앞으론 시야를 넓혀 누구나 잘 따라부를 수 있고 잘 소화해낼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볼까 해요.”
지난달 발매한 EP ‘다시 봄처럼, 안녕’으로 ‘이민혁 음악’의 완성 형태를 보여줬다는 만족감을 느낀 것도 새로운 방향성을 잡는 데 영향을 미쳤다. 이민혁은 디즈니 영화를 떠오르게 하는 동화 같은 편곡이 돋보인 타이틀곡 ‘목소리’를 포함해 5곡을 담은 ‘다시 봄처럼, 안녕’을 “‘이민혁의 음악은 이런 것이다’ 하고 소개할 수 있을 만한 명함 같은 곡들로 채운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언급한 가수 중 성시경이 자신의 롤모델이라면서 “노래를 복사하듯이 따라부르며 연습했을 정도다. 멜로망스 (정)동환이 형과 작업하실 때 전화로만 짧게 인사드렸는데 더 떳떳한 후배로 성장했을 때 제대로 인사드리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도 했다.
“목소리로 위로를 주는 가수가 되자.” 음악 스타일에 변화를 주더라도 이 같은 지향점은 계속해서 가지고 나아갈 생각이란다.
“건강이 좋지 않은 팬분께 ‘목소리 덕분에 위로를 받았다’는 SNS 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어요. 그 메시지를 읽으며 제가 음악으로 누군가의 인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걸 확실하게 체감했고, 더 책임감을 가지고 음악을 해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어요. 앞으로도 목소리로 위로를 줄 수 있는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5000명 이상의 관객 앞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해보고 싶어요. 그렇게 되려면 히트곡이 최소 5곡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취기를 빌려’가 온전한 제 곡이 아니었던 만큼, 하루빨리 제 이름으로 된 히트곡들을 만들어내고 싶고, 꿈의 협업 상대인 아이유님께도 제 존재를 알리고 싶습니다.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