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銀' 황선우 "레이스 운영 만족스러워...체력 회복은 숙제"

  • 등록 2022-06-29 오후 3:56:42

    수정 2022-06-29 오후 9:31:43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가 29일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세계수영선수권 은메달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자유형 200m 결승을 치른 뒤 회복이 덜 돼 자유형 100m 예선 때 부진한 기록이 나왔다.”

롱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귀중한 은메달을 수확한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19·강원도청)가 ‘체력 보완’을 숙제로 꼽았다.

황선우는 29일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른 소감을 전하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체력을 회복하는 데 신경 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번 레이스를 하면 기진맥진하는 체질”이라면서 “경기를 뛰면서 어떤 방법이 좋은지 계속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선우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따낸 것은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 이후 11년 만이었다.

아울러 황선우는 남자 계영 800m에서 동료들과 함께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단체전 종목 결승에 진출, 6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를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호주에 가서도 정말 열심히 훈련했는데 은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를 돌아보면서 “페이스 운영 부분에서 향상된 것이 가장 크게 와닿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50m 지점 1위를 달리다 이후 페이스가 떨어져 7위를 한 경험이 큰 밑거름이 됐다.

황선우는 “당시는 경험이 없고 아무것도 몰라서 예선부터 오버페이스해 체력적으로 부담이 컸다”면서 “지난해 올림픽과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를 뛰면서 경험이 쌓였다. 이번에는 레이스 운영 부분을 끌어올려 예선, 준결승, 결승에서 조금씩 기록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호주 전지훈련에서 이안 포프 코치로부터 돌핀킥과 터치 등에 대해 집중 훈련을 받은 것도 황선우에게는 큰 도움이 됐다. 그는 “터치 부분은 잘 된 것 같다”면서 “실시간을 중계를 본 포프 코치님도 ‘터치가 맘에 들었다’고 칭찬을 많이 해줬다”고 밝혔다.

자유형 100m와 200m 2관왕에 오른 루마니아의 다비드 포포비치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황선우보다 1살이 어린 포포비치는 1973년 제1회 대회 짐 몽고메리(미국) 이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역사상 49년 만에 남자 자유형 100m와 200m를 모두 석권한 선수가 됐다.

황선우는 “포포비치는 수영할 때 폼이 무너지지 않고 일정하게 레이스를 끌고 가는 게 강점”이라며 “포포비치 기록이 1초가량 앞서니 제가 배울 점이 더 많다”고 말했다. 어울러 “포포비치의 1분 43초대 기록을 보고 영국의 톰 딘과 함께 ‘미친 거 아냐’라고 웃으며 농담했다”며 “같은 선수로서 멋있어 보였다. 일단 첫 100m를 49초대에 편안히 턴할 수 있는 능력을 끌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딴 것보다 계영 800m에서 단체전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성공한 것에 더 의미를 뒀다. 그는 “단체전에서는 그동안 희망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 이번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만큼 앞으로 더 진지하게 임할 계기가 된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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