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전역 뒤덮은 산불 여파…MLB 등 경기 일정 연기 ‘초비상’

  • 등록 2023-06-08 오후 4:29:32

    수정 2023-06-08 오후 4:29:32

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이 캐나다 산불로 인한 연무와 연기 등에 뒤덮여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캐나다 전역을 뒤덮은 산불 여파로 미국 프로스포츠 경기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8일(한국시간) 캐나다 산불로 인한 대기질 악화로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경기,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던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경기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양키스-화이트삭스전은 9일 더블헤더로, 필라델피아-디트로이트전은 휴식일은 9일로 미뤄졌다.

산불로 여파로 취소된 경기는 MLB뿐만이 아니다. 이날 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 여자프로축구 올랜도 프라이드와 고담FC,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던 미국 여자프로농구 미네소타 링스와 뉴욕 리버티의 경기도 취소됐다.

현지시간 6일 기준 캐나다에서는 400 건이 넘는 산불이 확산했다. 이 가운데 200여 건은 통제 불가능 상태로 파악됐다. 확산하는 캐나다는 국경을 넘어 미국에까지 영향을 줬다. 미국 중서부와 북동부 지역에는 어린이와 노약자들에 실외 활동 자제를 권고하는 ‘건강 주의보’가 내려졌다.

미국 CNN은 “6일 저녁 뉴욕시의 대기 오염이 인도 뉴델리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나쁜 수준”이라고 전할 정도였다. 캐나다 정부는 이번 달 내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보고 비상 계획 수립에 나섰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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