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와 위험선호…환율 1380원 중심 공방[외환브리핑]

역외 1377.9원…0.75원 하락 출발 전망
하커 총재 “연말까지 한번 금리인하 적절”
시장선 연준 ‘연내 2회’ 금리인하에 베팅
달러인덱스 105.30, 유럽발 달러 강세 주춤
간밤 기술주 중심으로 뉴욕증시 상승 마감
장 마감 이후 미 5월 소매판매 발표 주목
  • 등록 2024-06-18 오전 8:32:44

    수정 2024-06-18 오전 8:32:44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80원 안팎으로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환율의 큰 폭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다.

사진=AFP
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77.9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1.2원) 대비 0.7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한차례의 금리인하가 적절하다고 밝혔다. 하커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 투표권은 보유하지 않고 있다.

하커 총재는 17일(현지시간) 콘퍼런스 연설에서 “만약 모든 것이 예상대로라면 연말까지 한 번의 금리인하가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실제로 데이터가 한 방향 또는 다른 방향으로 벗어난다면 나는 올해 2번 인하 또는 인하가 없는 것도 꽤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오는 9월에는 미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은 56.7%로 높아졌다. 9월 동결 확률은 38.5%를 나타냈다. 아울러 금융시장은 11월 금리인하 확률도 50.0% 정도로 반영했고, 12월에는 2회째 금리인하 가능성이 43.1%로 가장 높게 반영됐다.

프랑스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한풀 꺾이면서 달러화는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17일(현지시간) 오후 7시 22분 기준 105.30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5.50에서 소폭 하락한 것이다. 달러·유로 환율은 0.93유로를 지속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 마감하면서 이날 국내 증시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환율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 다만 여전히 달러 강세가 지지력을 보이는 만큼 하락 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이날 저녁 발표되는 미국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지표를 대기하며 장중 환율 변동성은 제한될 수도 있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세가 꺾인 가운데 소매 판매까지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미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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