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전국 5인 이상 512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13∼18일 팩스와 이메일을 통해 설 휴무 실태조사를 한 결과 73.7%가 ‘5일 휴무’를 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뒤를 이어 ‘4일 이하’ 13.4%, ‘6일 이상’ 13.0% 순이었다. 6일 이상 휴무하는 기업들 중 다수(72.7%)는 일감이나 비용 문제보다 ‘단체협약, 취업규칙에 따른 의무적 휴무 실시’를 이유로 제시했다. ‘일감 부족 등으로 인한 생산량 조정’을 이유로 꼽은 기업은 12.7%였다. ‘연차 수당 등 비용 절감’을 이유로 휴무하는 기업은 5.5%였다.
기업 규모별로 300인 이상 기업(29.6%)은 300인 미만 기업(10.2%)보다 ‘6일 이상 휴무’ 응답이 많았다. 반면 300인 미만 기업(14.4%)은 300인 이상 기업(7.0%)보다 ‘4일 이하 휴무’ 응답이 많았다.
올해 설 상여금은 ‘작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지급’이라는 응답이 91.0%로 가장 많았다. 그 외 ‘작년보다 적게 지급’ 응답은 4.7%, ‘작년보다 많이 지급’ 응답은 4.3%로 각각 집계됐다.
응답기업의 53.9%는 올해 설 경기상황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경기가 ‘악화됐다’는 응답은 36.3%로 비교적 많았지만 ‘개선됐다’는 응답은 9.8%에 그쳤다.
기업 규모별로 설 경기가 ‘개선됐다’는 응답 비중은 300인 이상 기업(12.0%)이 300인 미만 기업(9.4%)보다 2.6%포인트 높았다. 반면 ‘악화됐다’는 응답은 300인 미만 기업(37.0%)이 300인 이상 기업(32.0%)보다 5.0%포인트 높았다.
기업 규모별로 300인 이상 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31.9%),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25.0%), ‘인건비 상승’(18.1%) 순으로 응답했다. 300인 미만 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44.9%), ‘인건비 상승’(24.7%),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17.2%) 순으로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