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귀걸이의 아름다움 한 눈에…'백제 귀엣' 특별전

백제 귀걸이 216점 선보여
2023년 2월 26일까지 국립공주박물관
  • 등록 2022-09-27 오전 9:11:25

    수정 2022-09-27 오전 9:11:41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백제 귀걸이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백제 귀엣-고리,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특별전이 내년 2월 26일까지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무령왕과 왕비 귀걸이를 비롯한 백제 귀걸이 142건 216점을 한자리에 모은 최초의 전시다. 신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를 아우르는 귀걸이 196건 319점과 국가지정문화재 34점(국보 8점, 보물 26점) 등 354건 1021점의 유물을 선보인다.

‘백제 귀엣-고리,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특별전(사진=국립중앙박물관).
‘귀엣고리’는 ‘귀고리’의 옛말이다. 지금은 ‘귀걸이’와 ‘귀고리’ 모두 표준어로 사용되지만 ‘귀고리’를 ‘귓불에 다는 장식품’의 의미로 더 오랜 시간 사용해왔다. 오래전부터 귀걸이는 둥근 고리 모양으로 만들어 착용했는데 귓불에 구멍을 뚫고 안정적으로 고정하려면 고리 모양이 가장 알맞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화려한 드리개가 달린 귀걸이뿐만 아니라 백제 영역에서 발견된 단순한 고리 모양 귀걸이 103건 151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전시는 크게 3부로 구성했다. ‘1부: 백제에서 만들다’에서는 백제 귀걸이의 구조와 특징, 제작과정을 소개한다. 금세공기술이 뛰어났던 백제 사람들은 가는고리 귀걸이를 만들어 착용했고, 일부 귀걸이는 고리에 드리개를 달아 아름다움을 더했다. 백제 귀걸이를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진행한 현미경 조사와 성분분석을 결과를 영상과 그래픽, 3D 모델링 자료로 소개한다. 특히 무령왕 귀걸이를 재현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제작과정의 섬세함과 주요 구성품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2부: 왕과 귀족의 소유물’에서는 귀걸이를 착용했던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한성시기 지역세력의 무덤인 공주 수촌리와 천안 용원리 유적 출토 귀걸이, 화천 원천리 불탄 집자리 출토 귀걸이 등 출토 맥락이 다른 귀걸이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무덤에 묻힌 사람의 신분과 성별을 추정할 수 있는 무령왕릉과 황남대총 북분에서 출토된 왕비의 장신구를 함께 전시해 당시 백제와 신라 왕비의 미의식도 비교해볼 수 있도록 했다.

‘3부: 동아시아의 연결고리’에서는 주변 나라들과 갈등과 연합을 반복하면서도 끊임없이 교류를 이어나갔던 당시의 모습을 귀걸이로 살펴봤다. 특히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삼국시대 귀걸이 6쌍을 함께 전시한다. 백제 무령왕과 무령왕비 귀걸이(국보)와 함께 신라 경주 보문동 합장분 출토 귀걸이(국보), 가야의 합천 옥전 M4호와 28호 무덤 출토 귀걸이(보물)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마련했다.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삼국시대 귀걸이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백제를 비롯한 고구려, 신라, 가야 지배층의 취향을 비교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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