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클럽' 입성 앞둔 경동나비엔, 비결은 '글로벌'

증권가 경동나비엔 작년 매출액 1조 570억 추정
매출 중 절반 이상 수출 "해외 시장이 실적 견인"
실제로 북미·러시아 등 주요국 보일러 1위 올라
"올해 이슈도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판매 지속"
  • 등록 2022-01-23 오후 1:24:34

    수정 2022-01-23 오후 9:27:30

러시아 ‘아쿠아썸 모스크바 2021’ 전시회 경동나비엔 부스 전경 (제공=경동나비엔)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경동나비엔(009450)이 창사 이래 처음 매출액 ‘1조 클럽’에 입성할 전망이다. 북미와 러시아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보일러 수출이 활발히 이뤄진 점이 기록적인 실적 달성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IBK투자증권은 경동나비엔이 지난해 전년 8739억원보다 21% 늘어난 1조 570억원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65억원에서 950억원으로 43% 증가한 것으로 예상했다.

경동나비엔은 이미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연간 1조 클럽 가입이 유력하게 점쳐진 상황이었다.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5623억원보다 32% 늘어난 7416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0억원에서 566억원으로 15% 증가했다.

보일러 업계 관계자는 “통상 보일러 성수기가 겨울철인 4분기인 점을 감안하면 경동나비엔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원을 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경동나비엔이 2020년에 거둬들인 연간 매출액 8739억원 중 4분기(3116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36%에 달했다.

경동나비엔이 지난해 기록적인 실적을 올린 배경에는 수출 호조가 자리 잡고 있다. 오랜 기간 내수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력과 품질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2020년 경동나비엔이 기록한 수출액 5032억원은 우리나라 전체 보일러(온수기 포함) 수출액 중 88.2%에 달했다. 경동나비엔이 사실상 보일러 수출을 견인하는 셈이다.

경동나비엔은 현재 전 세계 30개국 이상에 보일러를 수출한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 보일러 시장인 북미와 함께 러시아 시장에서는 1위 자리를 이어간다. 북미 시장에서는 콘덴싱 제품을 앞세워 ‘친환경’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뒤 미국이 친환경 정책을 내세우면서 현지에서 콘덴싱 보일러·온수기 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러시아 보일러 시장 역시 경동나비엔 텃밭이다. 경동나비엔은 러시아 난방 문화와 함께 현지 인프라를 고려한 전략을 통해 법인을 만든 지 5년 만에 보일러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기록했다. 경동나비엔은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러시아 국민 브랜드’에 3년 연속 선정됐다. 러시아 경제인과 정부 관계자 등이 선정하는 ‘올해의 기업상’도 2년 연속 수상했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친환경 흐름을 타고 경동나비엔 콘덴싱 보일러 판매가 활발했다. 이와 관련, 2020년 4월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 시행으로 수도권에서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낮은 콘덴싱 보일러 설치가 의무화됐다. 그 결과 경동나비엔 전체 보일러 판매 중 콘덴싱 비중은 2016년 30% 수준에서 지난해 80% 이상으로 늘어났다. 콘덴싱 보일러는 일반 보일러보다 단가가 20% 정도 높다.

경동나비엔은 올해도 친환경 트렌드가 이어지는 등 긍정적인 사업환경이 조성되면서 콘덴싱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최근 지구온난화와 이로 인한 기후변화가 가속화 하면서,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과 온실가스 등 대기오염물질 감축이 글로벌 화두로 떠오른 상황”이라며 “미세먼지 저감과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콘덴싱 기술력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