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경쟁자' 테슬라-포드, 충전망 동맹 맺는다

내년부터 포드 전기차에도 테슬라 슈퍼차저 개방
테슬라, 충전망 개방 통해 보조금·데이터 확보 가능
  • 등록 2023-05-26 오전 9:15:09

    수정 2023-05-26 오전 9:15:09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는 테슬라와 포드가 충전망 공유를 위해 손을 잡았다.

테슬라 슈퍼차저 충전소.(사진=AFP)


25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와 포드는 내년 초부터 포드 전기차 소유자가 미국과 캐나다 내 테슬라 급속충전기(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협약(이니셔티브)을 맺었다. 현재는 포드 전기차는 어댑터를 사용해야 테슬라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지만 향후 2~3년 내에는 어댑터 없이도 테슬라 슈퍼차저와 바로 연결할 수 있는 신차가 개발될 예정이다.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 포드는 테슬라를 맹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포드는 전기차 6만1575대를 팔아 전년보다 판매량을 두 배 이상 올렸다. 미국 시장에서 테슬라 다음으로 많은 판매량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짐 팔리 포드 CEO와 만나 “우리는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가 벽에 둘러싸인 정원처럼 (고립)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슈퍼차저 네트워크가 전반적인 전기차 전환과 운송 분야의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미국에 설치한 슈퍼차저는 1만7711개에 이른다. 미국 내 전기차 급속 충전기 중 약 60%가 테슬라 슈퍼차저다. 열악한 전기차 충전망은 전기차 대중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로 여겨지는데 테슬라 충전망을 활용하면 포드는 전기차 보급을 위한 기반을 넓힐 수 있다.

테슬라로서도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다. 그간 테슬라는 자체 규격을 이용해 슈퍼차저 충전단자를 제작해 왔는데 지난해 미 정부는 표준 규격을 채택해야 전기차 충전소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정책을 바꿨다. 테슬라는 보조금을 받기 위해 미 정부의 정책을 수용, 규격 변경과 함께 충전소를 다른 회사 차량에 개방하기로 했다. 슈퍼차저를 다른 회사 전기차에 개방하는 과정에서 운영 수익을 확대하고 다른 전기차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것도 이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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