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만 남긴 대통령실 金여사 장신구 부실해명[기자수첩]

‘지인 대여’ 재확인에도 세관 신고 지적
재산목록 누락 의혹…“대여 시점 중요치 않아”
팬카페 사진·지인 동행 때에도 미흡한 대응 반복
김 여사 전담팀 중요성 간과해선 안돼
  • 등록 2022-09-04 오후 5:22:57

    수정 2022-09-04 오후 8:56:02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착용한 보석류 장신구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자 대통령실이 해명에 나섰지만, 오히려 의혹만 남긴 모습이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김 여사에 대한 각종 의혹이 나올 때마다 반복된 석연찮은 대응에 부속실 내 전담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여사의 장신구가 지인으로부터 빌린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지인에 빌렸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에도 의문점은 여전히 남는다.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의 취임식 때부터 꾸준히 착용해 유명해진 팔찌 등도 재산 신고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장식구를 지인에 장기적으로 빌린 것인가, 지인에 빌린 장신구가 더 있나’라는 질의에 “다른 구체적인 것은 잘 모르는 상황”이라면서도 “(대여) 시점이 중요한 것 같지 않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또 김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순방차 스페인 마드리드로 출국할 당시 해당 귀중품을 신고했냐는 질문에 “다시 한번 확인해보겠다”고 답을 미뤘다.

용산 대통령실 촬영사진 팬카페 게재, 경남 봉하마을 지인 동행 논란 당시에도 대통령실의 대응은 미흡했다.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은 아직 남아 있다. 대선전부터 세간의 주목을 받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돼 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대선 공약인 ‘제2부속실’을 없앤 만큼, 이제는 부속실 내 김 여사 전담팀의 역할이 더없이 중요해졌다. 정치평론가들의 조언대로 전담팀이 김 여사의 일정과 행보를 관리하고, 메시지는 팀내 대변인 역할을 하는 인물에 맡겨 대통령 대변인단과 조율하는 건 어떨까. 그렇게 하는 것이 부실 대응 논란을 막는 지름길이 아닐까. 대통령실의 1차 인사·조직 개편이 마무리되어가는 이 시점에 김 여사 대응팀의 중요성도 간과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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