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美 하원의장, 대만 방문 관련 中 제재에 "누가 신경이나 쓰나"

펠로시 하원의장, 지난주 아시아 순방시 대만 전격 방문
'뿔난' 中, 펠로시와 그 가족에 제재…내용은 안 밝혀
  • 등록 2022-08-11 오전 9:28:22

    수정 2022-08-11 오전 9:28:2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 방문으로 중국이 그와 가족에 대해 제재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며 일축했다. 그는 이번 대만 방문이 대만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10일 하원 아시아 순방 대표단 기자회견에서 중국 제재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웃어 넘겼다. (사진= 기자회견 동영상 캡쳐)


펠로시 의장은 10일(현지시간) 지난주 아시아 순방을 함께한 의회 대표단과 함께 한 기자회견 자리에서 중국의 제재에 대한 질문에 “아무런 입장이 없다. 누가 신경이나 쓰나(who cares?)”며 웃어 넘겼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 문제를 조금 더 확대해서 보면 우리는 민주주의와 독재 사이의 투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그곳(대만)에 간 것이 아니다. 우리는 대만을 지지하기 위해 그곳에 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이 대만을 고립시킬 수 없다’는 우리의 우정을 보여주기 위해 그곳에 갔다. 그래서 그것(중국의 제재)은 내게 부수적인 일이며,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불장난을 하면 타 죽는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난 2∼3일 대만을 전격 방문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5일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악랄한 도발 행위를 겨냥해 관련법에 따라 펠로시와 그 직계 친족에 대해 제재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제재위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입국 금지와 중국 내 자산 동결 등이 거론되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그의 이번 대만 방문을 중국이 대만 침공 계획을 앞당기기 위해 활용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중국이 일종의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려는 것을 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런 일이 벌어지도록 내버려 둘 순 없다”고 답했다.

미국 내부에서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중국이 대만 인근에서 군사훈련을 할 수 있는 구실을 줬다면서, 대만 점령 계획을 위한 모의 훈련을 촉발하고 대만 침공 시기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현지시간으로 10일 최근 대만 주변에서 실시해온 연합 군사행동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성했다고 밝혔다. 대만을 담당하는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의 스이 대변인은 “대만 해협 정세의 변화를 주시하며 지속적으로 훈련과 전투 대비를 전개할 것”이라며 “상시적으로 대만 방향으로 전투 대비 순찰을 조직해 국가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펠로시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 방문시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에 가본 적이 있는데 매우 끔찍한 곳이었다”며 “우리는 그곳에서 남북 역학 관계에 대한 최신 보고서를 입수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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