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해외 채무 상환 2년 연기···"8조원 재정부담 덜어"

25.6조원 규모 채권단 75% 동의
전쟁 이후 우크라 매달 6조원 적자
"지급준비금 28% 감소…적절한 지원"
  • 등록 2022-08-11 오전 9:32:47

    수정 2022-08-11 오후 9:12:17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가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채무 상환 동결 계획 승인을 받았다. 러시아와 전쟁으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정부는 한시름 놓게 됐다.
(사진=AFP)
1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해외 채권 200억달러(약 25조6000억원)의 약 75%를 보유한 국제 채권단이 우크라이나의 원금 및 이자 지급을 2024년까지 2년간 연기하는 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와 채권단은 지난달 20일부터 채무 상환 연기 협상을 진행해왔다.

유리 부사 우크라이나 재무부 차관은 “끔찍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채권단들의 결정에 매우 감사하다”며 “우리가 전쟁에서 이긴 후 국가를 재건할 때에도 채권단이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 타결로 우크라이나 정부는 잠재적인 해외 채권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FT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투자은행(IB)인 드래곤 캐피털의 올레나 빌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채무 연기는 우크라이나가 2년간 60억달러(약 7조7900억원)의 재정 부담을 더는 효과가 있다”며 “중앙은행의 지급준비금이 작년보다 28% 감소한 상황에서, 매우 적절한 지원”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침공 이후 매월 50억달러(약 6조5000억원) 상당의 재정 적자에 시달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국가 재정 수입은 수요의 3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의 올해 경제 규모는 작년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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