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20주년…명칭 격상 '승전 기념식' 거행

당초 서해교전서 제2연평해전 명칭 바꿔
20주년 계기 기념식도 승전의 의미 부각
제2연평해전 '전적비'도 '전승비'로 변경
  • 등록 2022-06-29 오전 9:30:00

    수정 2022-06-29 오전 9:30:00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제2연평해전 20주년을 맞아 기념식 명칭이 ‘승전 기념식’으로 격상됐다. 또 기념비 명칭도 제2연평해전 전적비(戰蹟碑)에서 제2연평해전 전승비(戰勝碑)로 변경된다.

해군은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 제2함대사령부에서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제2연평해전 20주년 승전 기념식을 개최했다.

해군은 승전 기념식으로 명칭을 변경한데 대해 “북한군의 기습 공격에도 죽음을 각오한 결연한 의지로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한 승전으로서 제2연평해전의 의미를 제고하고, 전사자 및 참전 장병, 유가족의 명예를 현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2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 3·4위전이 있었던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께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NLL을 침범해 우리 해군의 참수리 357호 고속정에 선제 기습공격을 가해 발발한 전투다. 당시 교전 중 윤영하 소령 등 6명이 전사했다. 북한군도 30여 명의 사상자를 내고 경비정이 화염에 휩싸인 채 도주했었다.

국방부는 2002년 당시 해당 전투에 대해 ‘적의 기습공격을 격파한 성공한 작전’이라고 평가했다. ‘서해교전’으로 불렸던 이유다. 이후 2008년 제2연평해전 6주기 기념식에 참석한 한승수 총리가 “서해 북방한계선을 사수하기 위해 해군 장병이 북한의 기습도발을 온몸으로 막아낸 승리한 해전”이라고 규정하면서 ‘제2연평해전’으로 전투 명칭이 바뀌었다.

이에 더해 올해부터는 기념행사 명칭에 ‘승전’을 붙이고, 제2연평해전 ‘전적비’도 ‘전승비’로 변경할 예정이다.

과거 제2연평해전 기념식에서 해군 장병들이 전사자 유가족 및 생존장병들에게 경례하고 있다. (사진=해군)
명칭 변경 이후 처음 열린 이날 행사는 참전 장병 및 유가족을 비롯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 전현직 국회의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기념식 이후에는 해상헌화가 이어졌다. 유가족이 6용사의 이름을 딴 유도탄고속함에 올라 해상 헌화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가족들은 각자 전사자의 이름을 딴 유도탄고속함에 올라 바다에 꽃을 띄우면서 가족의 넋을 위로했다. 유도탄고속함 장병들도 헌화에 참가해 전우들을 추모했다.

제2연평해전 발발 이후 20년이 지난 지금 서해 바다는 전투능력이 크게 향상된 3100톤급 신형 호위함(FFG)과 450톤급 유도탄고속함(PKG), 230톤급 신형 고속정(PKMR)이 NLL을 지키고 있다. 특히 유도탄고속함의 경우 6용사의 이름을 따 2007년 6월 진수한 윤영하함을 시작으로 한상국함, 조천형함, 황도현함, 서후원함, 박동혁함 등으로 명명했다.

해군은 “제2연평해전을 비롯한 수차례 해전을 통해 얻은 승리의 역사는 우리 장병들에게 소중한 정신적 자산”이라면서 “해군은 서해수호관, 천안함 기념관 설치, 출동 전(前) 출전결의식 등을 통해 정신적 대비태세를 갖추고 NLL 수호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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