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캐나다 시그마리튬 인수 추진…멕시코엔 新공장 건설

LG에너지솔루션과 공급계약한 시그마리튬 '기웃'
리튬 가격 3년간 10배 이상 폭등 영향…직접 정제 모색
멕시코선 신규 공장 설립 추진…"합의 마무리 단계"
  • 등록 2023-02-19 오후 3:50:14

    수정 2023-02-19 오후 7:31:56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북미 지역에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캐나다에서 리튬 채굴업체 ‘시그마 리튬’ 인수를 추진하고, 멕시코에선 신규 공장 설립에 나선다.

(사진=AFP)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시그마 리튬 인수 입찰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 자문사와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시그마 리튬은 테슬라가 자체 정제를 진행하면서 (인수를) 모색하는 채굴 기업들 중 한 곳”이라며 “시그마 리튬이 광산업체들과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이 회사의 최대주주 역시 매각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시그마 리튬의 최대주주는 46% 지분을 보유한 ‘A10 인베스티멘토스’로, 시그마 리튬의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설립을 도운 브라질 사모펀드다. 시그마 리튬은 오는 4월 가동을 목표로 브라질 리튬 광산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내년부터는 연간 10만 4000톤의 탄산리튬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3배에 달하는 생산량으로, 한국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미쓰이물산 등과 리튬 공급 계약도 체결한 상태다.

테슬라가 시그마 리튬 인수를 타진하게 된 것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의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스위스 광산·원자재거래 업체 글렌코어 지분 인수를 논의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국제 리튬 가격은 최근엔 하락 추세지만 지난 3년간 10배 넘게 폭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작년 4월 “리튬 가격이 미친 수준으로 올랐다. 비용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테슬라가 직접 채굴·정제 사업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멕시코에서 신규 공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은 이날 “테슬라가 새 공장 입지로 멕시코를 곧 선택하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관련 합의가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머스크가 조만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공장 부지 선정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에브라르드 장관은 덧붙였다.

로이터는 “테슬라가 신규 공장 설립 지역으로 멕시코를 사실상 낙점했다는 가장 분명한 신호”라고 평했다. 신규 공장이 들어서게 될 유력 후보지로는 미국가 가까워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누에보레온주와 수도 멕시코시티에 인접한 이달고주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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