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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 1분기 42만 2875대(전기트럭 제외)를 인도해 지난해 같은 기간(31만 48대)보다 3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테슬라의 차량 인도 실적은 지난해 3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시장에선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전략이 실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가격 인하폭이 큰 모델 3·모델 Y(42만 1371대)의 경우 지난해 1분기(29만 5324대)보다 판매량이 40% 가까이 급증했다. 가격 인하 이후 판매량 증가 기대감에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저점 대비 60%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다만 1분기 인도 실적이 시장에서 예상한 것보다 저조해 실망스럽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팩트셋이 집계한 테슬라의 1분기 인도량 컨센서스(평균 전망)은 약 43만 2000대로 실제 실적보다 2% 많다. 레피니티브 애널리스트 전망치(43만 8대)와 비교해도 실제 실적이 약 1% 적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가격 인하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댄 레비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과거엔 테슬라 차량 공급이 제한돼 있었지만 이젠 수요가 제한돼 있다”며 “테슬라가 오스틴·베를린 공장에서 생산량을 늘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는 추가 가격 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이 포화한 상황에서 추가 가격 인하로 돌파구를 모색할 것이란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