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KG품에 안긴 쌍용차 새 도약 기대

‘쌍용→대우→상하이차→마힌드라→KG' 다섯번째 새 주인 맞아
대우 이후 18년 만에 국내기업 품으로…토레스 돌풍 등 경영 정상화 발판 마련
  • 등록 2022-08-28 오후 2:56:09

    수정 2022-08-28 오후 9:31:29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쌍용자동차(003620)가 KG그룹으로의 인수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2004년 이후 18년 만에 국내 기업 품에 안긴다. 쌍용차는 지난 26일 개최된 관계인집회에서 서울회생법원이 회생계획을 인가하면서 두 번째 기업회생에서도 벗어나게 됐다.

쌍용자동차 평택 차량생산공장 정문 전경. (사진=쌍용차)
1954년 설립된 하동환자동차제작소가 전신인 쌍용차는 그동안 ‘쌍용그룹→대우그룹→상하이자동차→마힌드라그룹’으로 네 번이나 주인이 바뀌는 굴곡의 역사를 거쳤다. 특히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인수 후 출시한 차량들이 모두 실패하면서 쌍용차는 2009년 기업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같은 해 쌍용차는 회생절차를 진행하면서 총 직원의 약 36%인 2646명을 정리해고했다. 이에 반발한 쌍용차 노동조합은 77일동안 평택 차량 생산 공장을 점거하며 일명 옥쇄 파업까지 벌였다. 경찰이 이를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쌍용차는 다음 해인 2010년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다시 인수됐다. 쌍용차는 2015년 콤팩트(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티볼리가 큰 인기를 끌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다른 신차 효과를 보지 못한 상황에서 경쟁업체들지 콤팩트 SUV를 쏟아내면서 쌍용차는 코너에 몰렸다. 결국 마힌드라그룹마저 경영권을 포기해 쌍용차는 2021년 두 번째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쌍용차는 두 번째 기업회생 절차를 계기로 기존과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쌍용차는 임원 임금 삭감, 무급휴업 시행 등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쌍용차 노조도 지난해 자구안에서 임금·단체협약 협상 주기를 3년으로 연장하며 힘을 보탰다.

그 결과 쌍용차의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쌍용차 기업회생절차 돌입 이전인 2018년 상반기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당기 순손실도 2017년 상반기 이후 가장 낮다. 차량 판매량도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다 쌍용차가 4년 만에 선보인 신차 토레스가 사전계약 6만대를 넘기는 돌풍을 일으키면서 경영 정상화의 발판은 마련됐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는 속담이 있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 쌍용차는 그간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고 새 주인과 함께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등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날개를 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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