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일 이상민 신임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포스트 오미크론 체계 ‘안정기’ 돌입 여부를 결정한다. 안정기 이행이 결정되면 오는 23일부터 확진자의 7일 격리 의무는 해제되고 권고로 전환된다. 일각에선 6·1지방선거의 격리자 별도 투표가 변수가 될 수 있단 전망도 있지만, 지난 3월 대선에 비해 격리자 규모가 ‘10분의 1’수준이라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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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 8130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2만 8115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5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1788만 9849명이다. 지난 13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3만 2451명→2만 9581명→2만 5434명→1만 3296명→3만 5117명→3만 1352명→2만 8130명이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274명을 기록했다. 지난 13일부터 1주일 간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347명→341명→338명→345명→333명→313명→274명이다. 사망자는 40명을 나타냈다. 누적 사망자는 2만 3842명(치명률 0.13%)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19일 0시 기준 신규 1차 백신 접종자는 507명으로 누적 4504만 6232명, 누적 접종률은 87.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737명으로 누적 4456만 5545명, 86.8%다. 신규 3차 접종자는 5514명으로 누적 3324만 4663명, 64.8%다. 4차 접종자는 5만 6694명으로 누적 364만 9448명, 7.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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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포스트 오미크론 체계 안정기 전환의 조건으로 최근 유행 상황과 재유행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전일(18일)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최근 감염의 유행 상황, 재유행 가능성, 해외 신종변이 바이러스의 영향, 그리고 의료대응체계의 준비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방역당국은 전문가 및 관련 부처와 함께 이를 논의한 후에, 이번주 금요일 중대본을 통해 국민분들에게 말씀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의료대응체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유행 규모를 주간 일 평균 확진자 10만명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달 들어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5월 1주(1~7일) 3만 8088명, 5월 2주(8~14일) 3만 6066명, 5월 3주(15~19일) 2만 6666명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세다. 특히 주춤하던 감소세는 이번주 들어 전주 대비 1만명 가량 감소하는 등 다시 속도가 붙고 있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도 2월 3일 오미크론 체계 전환 이후 처음으로 200명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분리 투표를 하게 될 격리자 규모는 8만~10만명 정도로 지난 대선 대비 ‘10분의 1’ 수준이다. 또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 50~60%와 전국 3551개 투표소, 이틀로 나눠진 투표일 등을 고려하면 투표소 1곳당 확진 유권자는 10명 안팎에 불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