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김은혜에 단일화 제안…경기지사 선거전 최대 변수

'양자토론 3회 후 이름으로 1회 여론조사' 조건 제시
평균 5% 지지율 보이나…성비위·극우파 리스크 상존
金, 부정 않되 말 아껴…金측 "별도 입장 낼 생각 없어"
  • 등록 2022-05-15 오후 4:31:53

    수정 2022-05-15 오후 9:21:33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 최대 변수로 단일화가 급부상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용석 후보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에게 ‘우파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기 때문이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초박빙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수 표심이 필요한 김은혜 후보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6ㆍ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왼쪽부터), 황순식 정의당 후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강용석 무소속 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사진공동취재단)
강 후보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용석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우파 후보 단일화에 찬성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입장을 밝혔다. 강 후보 측이 제시한 단일화 조건은 ‘양자TV토론 3회’ 후 당적 뺀 ‘이름’만을 넣고 ‘1회 여론조사’를 하는 것이다. 선대위는 “이 같은 방법 외에는 개표결과를 확인해 보겠다는 입장임을 분명히 한다”며 중도하차 의사가 없음을 확실히 했다.

최근 강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평균 5%대의 유의미한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헤럴드경제 의뢰로 지난 13일 발표한 경기지사 후보 여론조사(10~11일 조사,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5%포인트)에 따르면 김은혜 후보와 김동연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1.8%와 42.4%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고, 강 후보는 5.1%의 지지율을 얻었다. 강 후보의 지지율이 김은혜-김동연 후보 간 지지율 격차보다 큰 것으로 집계된 셈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미 강 후보는 두 차례나 복당을 시도한 인물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국민의힘에 입당해 경선에 참여하려 했으나 입당이 거부됐다. 지난 4월 출마 선언 직후 복당 신청서를 서울시당에 제출해 하루 만에 만장일치로 승인됐으나, 이틀 뒤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투표로 즉시 부결됐다. 노이즈 마케팅용 흥행 카드로 이용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지도부를 비롯해 당내 주류 의견은 애초부터 복당 반대로 기운 터였다. 제명 이유였던 아나운서 비하 발언도 여전히 문제가 될 수 있었고,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기반으로 키워온 강성 보수 이미지에 대한 우려도 컸다.

김은혜 후보의 딜레마는 여기서 발생한다. 강 후보가 보수 표심을 잠식한 건 사실이지만, 섣불리 손잡았다간 중도층이 이탈할 가능성이 큰 탓이다. 최근 성비위 문제로 곤혹을 치른 민주당의 상황도 강 후보와의 연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김은혜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전면 부정하지 않는 방식으로 문을 열어놓았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앞서 지난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강 후보와의 단일화 대해 “경기도민들이 맞다고 생각하시는 그 시선을 따라갈 것”이라고 했다. 김은혜 후보 측도 강 후보의 제안 이튿날인 15일 “별도의 입장을 낼 생각은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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