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사라진 전통 인공 무기안료를 복원하고 품질기준 연구 성과를 담은 보고서 ‘전통 인공 무기안료’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 전통 인공 무기안료 동록 제조기술 연구(사진=문화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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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예부터 사찰, 궁궐 등 주요 목조건축물의 목부재를 보호하고 건축물의 격에 맞는 장식을 위해 천연 및 인공 안료로 단청을 칠했다. 하지만 19세기 말부터 가격이 저렴하고 수급이 용이한 화학안료가 유입되면서 전통안료의 수요가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자연히 전통안료의 제조기술과 시공기술이 단절되어 문화재 수리 현장에 적용하기 어려워졌다.
이에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는 단청용 전통안료를 복원하고 문화재 수리 현장에 안정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전통 단청안료 제조기술 및 품질기준 연구’를 진행해왔다. 먼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천연 무기안료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일환으로 2020년에는 연구 성과를 담은 보고서 ‘천연 무기안료’를 발간한 바 있다.
이번에 보고서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전통 인공 무기안료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성과를 담은 것이다. △단청용 전통 인공 무기안료의 특성 규명 △전통 제조법에 대한 원천기술 확보 및 품질기준 마련 △연구과정에서 획득한 재현안료, 시판안료에 대한 과학적 분석 정보 등 주요 결과를 수록했다. 녹색안료 ‘동록’의 전통 제조법 복원 성과와 ‘전통 인공 무기안료 품질기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보고서는 모든 국민이 열람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 누리집과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에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