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과학기술`로 접점 만드는 `제3지대` 안철수·김동연

`과학기술 대통령`으로 차별화 선보이는 안철수
정치권 사상 최초 `AI 대변인` 도입한 김동연
제3지대서 정책적 연대 가능성 남아있나
  • 등록 2021-12-08 오전 11:00:00

    수정 2021-12-09 오전 7:55:52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제3지대` 독자 노선을 걷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대선 행보가 `과학기술`을 접점으로 묘하게 닮아가고 있다. `과학기술 대통령`을 기치로 내건 안 후보가 대부분의 일정을 과학기술계에 집중하고 있으며, 김 전 부총리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선거 전략을 통해 민심을 두드리고 있다. 거대 양당 후보들의 그림자에 가린 상태에서, 기존 정치 문법에서 벗어나 참신성을 앞세워 존재감을 키워보겠다는 의도다.

묘하게 닮아가는 제3지대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의사이면서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인 안 후보는 자신의 특화 분야를 제대로 살려나가고 있다. 지난달 1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그의 현장 행보는 처음부터 끝까지 과학기술이었다.

가장 최근인 지난 7일 안 후보는 `중소형 모듈 원전`(SMR, small modular reactor) 육성발전 전략을 선보였다. 앞서 그는 1호 공약으로 5대 초격차 기술을 만들어 5개 글로벌 대기업을 보유해 5대 경제 강국에 들어간다는 내용을 담은 ‘G5 전략’을 발표했었는데, 초격차 기술 중 하나인 SMR 공약의 경우 G5 전략의 후속 시리즈다.

첨단산업 기술 정책을 키우겠다면서,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원전 없는 탄소 중립은 허구”라며, 대신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통해 실현 가능한 ‘에너지 믹스 로드맵’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국회에서 탄소중립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그는 지난 한 달 내내 과학기술과 관련한 ‘현장형 정치’에 집중했다. 지난달에는 대전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를 방문해 차세대 원전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초격차 과학기술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또 생명공학산업 선진 기술을 연구하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현장도 견학하며 국내 바이오산업의 미래비전에 대해 전문가들과 토론했다.

이외에도 한국 디스플레이 기술계의 혁신가라고 불리는 권오경 한양대 석좌교수와도 만났으며,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기업인 ‘모빌린트’를 방문해 AI 반도체의 전망과 팹리스(설계전문기업)의 역할 및 필요한 정부 지원정책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안 후보의 이러한 전략은 법조인 출신인 이재명·윤석열 후보와 자신을 차별화 하는 동시에,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자신만의 대권 후보 `명분`을 쌓는다는 목적으로 읽힌다.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6호 공약을 발표하며 자신의 AI아바타 윈디(winDY)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차기 대선 주자인 김 전 부총리는 기존 정치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를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공지능(AI) 대변인 ‘에이디’(aidy)와 자신의 AI 아바타인 ‘윈디’(windy)를 공개 시연했다.

김 전 부총리는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소모적인 선거운동 대신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선거운동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자신의 형상을 한 AI 아바타를 공개한 적은 있어도, 당과 후보의 목소리를 대신할 AI 대변인을 기용한 것은 정치권에선 사상 처음이다.

김 전 부총리는 “4차 산업혁명과 AI 기술의 발달은 새로운물결로 세상을 바꾸고 있다”면서 “우리는 선거 캠페인도 과학기술에 기반한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인력을 수급할 필요가 없기에 기존의 선거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시도라는 게 김 전 부총리 생각이다. 기술 개발 과정에는 신생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향후 AI 대변인·아바타는 SNS 등 다양한 온라인 창구를 통해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그는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국민과 함께 고민하고 국민의 삶 속에 스며드는 선거 캠페인으로 국민 곁으로 찾아가겠다”고 선언했다.

기존의 기성 정치권과는 거리를 두겠다고 늘 주장했던 김 전 부총리가 새로운 시도를 통해 신선함을 던져주고, 기득권 양당 정치와의 비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나 과학기술 발전을 주요한 기조로 정하면서, 안 후보와의 정책적 공조를 기대하게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전 부총리는 “아이디어를 낸지 제법 됐다. 캠프 자체에서 나왔다”면서 “캠프의 가치와 철학을 같이하는 업체를 물색하는 과정에 있었다”면서 여전히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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