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민 음식’ 바게트,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바게트 빵의 노하우와 문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佛 장인 운영 빵집, 50년만에 5만5000개→3만5000개
  • 등록 2022-12-01 오전 10:28:24

    수정 2022-12-01 오전 10:28:24

[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프랑스의 ‘국민 음식’ 바게트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유네스코 측은 이날 모로코 라바트에서 회의를 열고 ‘바게트 빵의 노하우와 문화’를 인류무형문화유산의 목록에 올렸다. 회의 현장에 있던 프랑스 대표단은 바게트를 높이 치켜들고 이 결정에 환호했다.

바게트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확정되자 프랑스 대표단이 바게트를 들고 환호하는 모습.(사진=쥘 다르마닌 트위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 소식에 “바게트는 프랑스인들의 삶의 방식이자 우리의 일상에서 마법처럼 완벽한 250g”이라며 “지난 수년간 우리는 제빵소들과 함께 바게트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트위터에 썼다. 그는 2018년에 바게트를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프랑스 문화부 장관 출신인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도 “바게트는 일상적인 의식이고, 식사의 기본적인 구성 요소이며, 나눔과 즐거움의 동의어”라고 환영 의사를 밝혔다. 이어 “바게트를 만드는 기술과 소비문화가 앞으로도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디언은 1970년만 해도 프랑스 내 장인이 운영하는 제빵소가 5만5000개였지만 오늘날엔 3만5000개로 줄었다고 짚었다.

2019년 여론조사기관 피뒤시알이 발표한 추정치에 따르면 프랑스에선 하루에 600만개의 바게트가 생산되며 연간 기준으로는 60억개의 바게트가 생산된다.

바게트를 만드는 데에는 많은 재료가 필요하지 않다. 밀가루와 소금, 물, 이스트만 있으면 된다. 반죽을 4∼6℃에서 15∼20시간 구우면 완성이다. 가격도 단돈 1유로(약 1300원)에 불과하다.

바게트의 기원은 불분명하다. 나폴레옹의 군부대가 만들었다는 이야기와 오스트리아 제빵사가 1830년대에 개발했다는 이야기 등이 전해져 내려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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