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나 잡을 시간에 물가·환율 잡았으면 상황 나았을 것"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국민의힘이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 정지 관련 가처분 사건의 재판부를 교체해줄 것을 요청한 데 대해 ‘지연 전술’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날 국민의힘은 오는 28일로 예정된 가처분 사건 최종 심문기일을 앞두고 서울남부지방법원장에게 재배당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과 재판장이 서울대 동기라서 교체해달라’는 것은 애초에 말도 안되지만 신청해도 제가 신청할 때 해야지, 본인들이 유리할까봐 기피 신청을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적었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 법조인 중 서울대 출신이 얼마나 많은데 이게 받아들여지면 앞으로 대한민국 법정에서 얼마나 웃픈 일들이 일어날지”라며 “바보가 아닌 사람들이 말이 안되는 행동을 할 때는 으레 ‘지연전술’이라고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또 ‘오비이락’인지 모르겠지만 막판에 주기환에서 전주혜로 비대위원을 교체한 것이 이런 목적이었는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준석 잡기’ 할 시간에 물가와 환율을 잡았으면 지금보다 상황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한다”는 글을 연달아 올렸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