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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최대 쟁점은 틱톡의 이용자 보호 정책과 중국공산당과의 유착 여부다. 틱톡과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이용자 개인정보를 무단수집하고 이를 중국공산당에 넘길 수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캐시 로저스 에너지·상무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틱톡은 중국공산당이 미국인 이용자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방조하고 있다”며 “미국인들은 틱톡이 우리 아이들을 온·오프라인상 유해물로부터 어떻게 보호하기 위해 무엇을 하는지 뿐 아니라 중국공산당의 데이터 접근이 그들의 사생활과 데이터 보안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에 틱톡 대변인은 “틱톡이 미국인 이용자 데이터를 중국공산당에 제공한다는 로저스 의원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중국공산당은 바이트댄스나 틱톡을 직·간접적으로 통제하고 있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최근엔 유럽마저 반(反) 틱톡 전선에 합류하고 있다. 올 9월부터 시행되는 디지털서비스법(DSA)이 대표적인 조치다. 이 법에 따르면 틱톡과 같은 대형 온라인 플랫폼은 거짓 정보 등으로 인한 구조적 완화 평가를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하며 그에 따른 시정조치를 취해야 한다. 개인정보 보호 의무도 전보다 강화된다. 티에리 브루통 EU 내수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이달 19일 저우 CEO에게 “감사 결과 DSA를 준수하지 않으면 시민 보호를 위해 모든 범위의 제재를 가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NBC 등 외신은 퇴출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으로 해석한다. EU에선 최근 바이트댄스가 포브스·파이낸셜타임스 기자 계정 데이터에 임의로 접근한 사건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알려졌다.
틱톡은 적대적으로 변한 사업 환경을 되돌려놓기 위해 로비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바이트댄스가 올해 미국 연방정부에 대한 로비자금으로 420만달러(약 51억원) 이상을 집행할 것이라고 지난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