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 격차 역시 확대됐다.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숲속쉼터 벚꽃마당에서 열린 서울사회복지사 등반대회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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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헤럴드경제의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오 후보는 53.3%의 지지율을 기록해 송 후보(36.9%)를 오차 범위(± 3.5%포인트)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 후보의 격차는 16.4% 포인트로, 앞서 지난 9~10일 조사 결과(10.9% 포인트)보다 커졌다. 당시 조사에서 오 후보의 지지율은 49.2%, 송 후보는 38.3%였다.
특히 중도층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중도층의 오 후보 지지율은 50.8%에서 58.6%로 급증했고, 송 후보 지지율은 38.0%에서 29.1%로 낮아졌다. 연령별로는 30대와 50대, 60대에서는 오 후보 지지율이 높았고, 20대와 40대에서는 송 후보 지지율이 높았다.
또한 서울을 강북동·강북서·강남동·강남서 등 4대 권역으로 구분해 집계한 결과에선 4권역 모두에서 오 후보 지지율이 송 후보 지지율을 앞섰다. 이 밖에도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후보를 찍었던 응답자 가운데 90.9%는 오 후보를 지지했고, 4.5%는 송 후보를 지지했다.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찍었던 응답자 가운데 79.5%는 송 후보를 지지했고, 9.3%는 오 후보를 지지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선택했다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엔 오 후보(29.8%), 송 후보(25.0%) 순이었다.
서울시민의 정당 지지도 격차도 벌어졌다. 이번조사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7.8%,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5.0%로 확인됐다. 지난주 조사에서는 국민의힘(44.1%)과 민주당(37.0%)의 지지율 차이가 7.1% 포인트였지만 국민의힘은 일주일 만에 12.8% 포인트로 격차를 벌렸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KSOI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