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지난해 영업익 3조4081억원…4분기는 영업적자

지난해 영업익 전년비 59.2% 증가…매출액 54.6%↑
높은 연중 정제마진과 윤활 부문 수익 개선 등 영향
4분기엔 유가 하락 따른 재고 관련 손실에 영업적자
“글로벌 석유 수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 중”
  • 등록 2023-02-01 오전 10:14:59

    수정 2023-02-02 오전 3:42:04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에쓰오일(S-OIL(010950))이 지난해 높은 국제 정제마진과 윤활 부문의 수익 개선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벌어들인 순이익을 9조원 규모의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샤힌 프로젝트’와 주주들에 대한 배당, 재무 건전성 강화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조4081억원으로 전년 대비 59.2% 증가했다고 1일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가 추정한 영업이익 전망치 3조6090억원(에프앤가이드 기준)을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4.6% 늘어난 42조4460억원, 당기순이익은 52.8% 증가한 2조1068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에쓰오일은 지난해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 판매단가 상승과 정제마진 개선이 실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정제설비 부족과 지정학적 공급 차질 속에서 석유 수요 회복에 따른 높은 국제 정제마진은 에쓰오일의 연간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또 윤활 부문에서의 수익 개선, 효율적인 시설 운영 등도 에쓰오일의 수익성 증가에 한몫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정유 부문에서 2조3465억원, 윤활 부문에서 1조1105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였다. 석유화학 부문은 연간 48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2조1068억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지난해 순이익은 회사의 꾸준한 성장과 한국의 에너지 전환 지원을 위해 추진 중인 9조원 규모의 석유화학 프로젝트 ‘샤힌 프로젝트’와 주주들에 대한 배당, 재무 건전성 강화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만 떼어보면 윤활 부문을 제외한 정유와 석유화학 부문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유가 하락으로 인한 판매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4.8% 감소한 10조594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 등 일회성 요인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해 1575억원의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부문별로 보면 정유 부문에선 원유 가격이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해 12월 연중 최저점까지 하락한 영향이 적용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단, 아시아 정제마진은 중국의 정유 제품 수출 증가에도 겨울철 난방 수요와 항공 수요 회복으로 탄탄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게 에쓰오일 설명이다.

석유화학 부문에서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는 중국 내 PX 신규 설비에 따른 공급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회복 지연으로 소폭 하락했다. 폴리프로필렌(PP)과 프로필렌옥사이드(PO) 수요는 글로벌 경기 악화 속 실수요자들의 구매 심리 둔화로 약세를 보였고, PO 스프레드는 중국 신규 설비 가동이 추가적인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윤활 부문의 펀더멘탈은 계절적 수요 약세로 완화했으나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는 견고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유가 하락에 따른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탄탄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지난해 4분기 윤활 부문에선 매출액 8404억원, 영업이익 2795억원을 거둘 수 있었다. 이의 영업이익률은 33.3%에 달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아시아 정제마진이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증가 둔화 우려에도 글로벌 정제설비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이전의 과거 사이클 대비 향상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정유제품 금수 조치, 리오프닝으로 인한 중국 내수 수요와 글로벌 항공유 수요 회복 등은 연중 정제마진의 추가 지지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화학 부문에서 PX 스프레드는 중국 내 대규모 증설에도 신규 PTA 증설과 코로나19 이후 다운스트림 제품 수요 회복으로 탄탄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PP와 PO 시장은 중국 리오프닝에 따라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경기 회복이 본격화하는 속도에 따라 추가 개선 가능성도 있다고 기대했다.

윤활기유 펀더멘탈은 탄탄한 수요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신규 증설이 부재해 지난해와 비슷한 강세를 전망했다.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건전한 펀더멘탈 속에서 탄탄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주요 기관들의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 전망에 따르면, 중국 내수와 글로벌 항공유 수요를 중심으로 글로벌 석유 수요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 중”이라며 “리오프닝 수요 회복에 따라 글로벌 석유 수요는 2024년까지 팬데믹 이전 평년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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