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업체까지…갭, 실적 부진에 정리해고

본사 및 본부 직원 500명 해고 단행
“영업 비용, 매출 보다 빠르게 늘어”
올 2Q 적자 전환…월마트 등도 비용 절감
  • 등록 2022-09-21 오전 10:45:59

    수정 2022-09-21 오전 10:45:59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대형 의류업체 갭이 실적 부진에 정리 해고에 나선다.

갭 로고(사진=AFP)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갭은 매출과 수익이 저하하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본사와 뉴욕 및 아시아 본부의 직원 500명을 해고하고 비용 절감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WSJ은 갭이 다양한 부서에 걸쳐 있는 여러 직위들을 조정했으며, 일부 직원들이 최근 며칠 동안 정리해고에 대해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갭의 임시 최고경영자(CEO)인 밥 마틴은 이날 내부 공문을 통해 “최근 회사의 영업 비용이 매출보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고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정리 해고를 알렸다.

WSJ은 갭이 수년간 매출 급락이 이어졌으며 최근에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브랜드 ‘올드 네이비’의 실적이 악화됐다고 짚었다. 올드 네이비는 포괄적인 의류 사이즈를 만들고자 시도했고, 이것이 역효과를 내면서 재고가 쌓이면서 올해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2분기에 2억5800만달러(약 3595억원) 순이익을 기록한 갭은 올해 2분기 4900만달러(약 68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38억6000만달러(약 5조3800억원)를 기록했다. 이 기간 신규 개점이나 폐점을 제외한 매출은 10% 감소했다.

이에 지난 8월 카트리나 오코넬 갭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계획된 채용을 일시 중지하고 지출과 간접비 등을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갭의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갭은 본사 및 본부 직원 8700명을 포함해 계약직인 매장 직원 등을 합쳐 총 9만7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갭 이외에도 경기침체 등을 우려한 월마트, 아베크롬비앤피치 등 소매업체들은 최근 정리 해고를 단행했다. WSJ은 “소비자들이 의류와 가정용품에 돈을 덜 쓰고 여행과 외식에 돈을 더 많이 쓰기 때문에 소매 판매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끔찍했던 지난해 보다 성장 속도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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